자영업자 600만 시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10년이란 세월을 버틴

자영업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놀랍게도 이들은 국내 굴지의

프랜차이즈 A 죽집 가맹점주들이었다.

 

 

그동안 특별한 문제없이 가맹점을 운영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본사로부터 갑작스런 가맹종료 통보를 받은 사장들.

10년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 앞에서 이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너희가 내 브랜드로 돈을 벌었으니까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우리 입장에는 당신들도 우리 때문에 돈을 번 것은 마찬가지잖아요

- A 프랜차이즈 죽집 가맹점주

 

본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가게를 접게 될 경우,

10년간 일구어온 가게와 상권 등 모두를 포기해야하는 가맹점 사장들.

도대체 본사는 왜, 10년 차 가맹점주들과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일까?

 

같이 한 사람들을 이렇게 내치는 것은 상생이 아니라고 봐요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어떻게 상생이라는 말을 거기다 붙일 수 있는지

- A 프랜차이즈 죽집 전 가맹점주

 

본사공급가격의 진실, ‘원가의 진실은?

A 업체의 경우 가맹사업을 시작할 때 가맹점 사장은 최초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지불하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운영하게 되면 매해 광고비 러닝 로열티를 포함한

다양한 항목의 돈을 본사에 지불해왔다.

식자재와 소모품 거의 대부분을 본사를 통해 구입하고 있었다.

 

과연 본사가 가맹점에게 받아가는 이득은 얼마나 될까.

제작진은 직접 도매시장과 수산시장을 찾아가 원가를 확인해 보고,

인테리어 전문가와 함께 리뉴얼에 든 비용도 확인해 봤다.

 

그리고, 취재 도중 입수한 A 프랜차이즈 본사 내부문건!

가맹점에 공급하는 모든 물건에 대한 본사의 마진율이 담겨 있는

내부 문건에서 유난히 높은 마진률을 보이는 제품이 있었다.

 

요즘 (물품 수익률을) 10%에서 15% 정도 봅니다. 28% 정도는 폭리예요 폭리

- 전 납품업자

 

바로 죽 가맹점의 특성상 절대적으로 많이 쓰일 수밖에 없는 죽 용기와, 포장재였다.

높은 이익률의 포장재들과 죽 용기.

본사와 이 협력업체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장 취재와 관련자들의 증언을 통해 본사와 협력업체,

가맹점 납품 원가의 진실을 공개한다.

 

영업권 쪼개기, 쫓겨나는 10년차 죽집 사장들.

 

본사는 10년차 매장에게 기존 상권을 포기하고 수억 원의 투자금을

들여야 하는 비빔밥과 죽을 같이 파는 카페형태로 전환을 권하는가 하면,

만약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10년 간 한자리를 지켜온 사장들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본사는 왜 자꾸만 신규 가맹점만 고집하는 것일까?

엔터테인먼트 사업, 마사지 사업, 학원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던 본사.

그리고 확인된 본사의 속내.

과연 10년차 가맹점을 밀어내와 본사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10년 차는 무조건 잘라요 영업 지역을 두 개로 나누는 거예요

(영엽 지역을) 쪼개면 그 순간 인테리어 비용, 가맹비 (새로) 다 받잖아요.

- A 프랜차이즈 전 직원

 

어차피 본사는 이익을 먹는 것이니까

가맹점들은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자기만 살고 자기만 배부르겠다

A 업체 전 가맹점주

 

 

10년의 딜레마 가맹사업법의 맹점

 

문제는 가맹점 사장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곳이 없다는 것이다.

더 이상 가맹점 사장의 영업권을 보장해 줄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최초 계약 이후 10년 동안 가맹점주의 가맹계약의 갱신 요구에 관한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가맹사업법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본사가 특별한 사유 없이도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맹점이 있었던 것. 본사 역시 합법적으로 진행돼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렇기에 가맹점주들은 더욱 답답하고 절박하다.

 

프랜차이즈 30년 시대,

지금껏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10년 차가맹점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추적 60분에서 이전에 다뤄지지 않았던 ‘10년차가맹점주들의 문제를 최초로 파헤친다.

    

by 은용네 TV 2015. 4. 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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