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42년 부부, 화해할 수 있을까?
1,700만원이 부른 울릉도 노부부의 이혼 위기
지난 5월 4일, 울릉도 노부부의 이야기가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
다. 지난 달 28일 밤 갑작스럽게 일어난 불은 온 집을 불태웠고,
잿더미 속에서 발견된 건 아내의 비상금 1,700만원!
다른 주머니를 찬 아내에 대한 배신감에 할아버지는 더 이상 같이 살지 않겠다고
선언, 할머니도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이혼하자고 강수를 두었는데.
화재 이후 한 달, 마땅한 보금자리도 없이 각자 생활하던 부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42년을 함께 산 부부, 왜 황혼이혼을 하려고 하나
제주도에서 중매로 만나 울릉도로 들어온 부부. 어느덧 함께한 세월이 40년이 넘었
다. 평생 괄시 받으며 살았고 힘에 부치는데도 게으르다고
핍박하는 할머니와는 못살겠다는 할아버지.
리고 평생 폭력과 폭언, 가난으로 마음고생 몸 고생했다는 할머니.
5월 나물 작업이 끝나면 헤어지기로 이미 약속했다는데.
할아버지는 컨테이너에 할머니는 이웃집에 여전히 각자 따로 살고 있는 부부.
생각보다 심각한 둘의 갈등에, 화해의 자리를 마련했는데...
노예취급은 싫다 VS 목표는 일부종사, 둘의 화해는 가능할까?
꼴도 보기 싫다며 버럭 화를 내면서도, 할아버지에게 슬쩍 된장과 상추를 갖다 주는
할머니. 떨어져 있으니 걱정은 되는 눈치인데.
할아버지 역시 할머니가 어디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듣고 있다며,
전화 한 통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고...
화해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대며 묵은 갈등과 서운함이
영 풀리지 않는 둘 사이, 어떻게 해야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이제는 몸이 아파 일도 못하니 더 이상 할머니와 살 수 없다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울릉도를 떠나 편하게 살 거라고 으름장을 놓는데.
하지만 사실 할머니는 소원이 있다고. 시집오면서 제대로 된 식도
올리지 못해 족두리 한 번 써 보고 싶다는 것!
하지만 할아버지가 식을 올려주지 않는 이유가 또 있다는데...
과연 할머니는 평생 바람인 족두리를 쓸 수 있을까?
<2015. 5.20 밤 9시 50분>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