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회사, 가난한 노동자

 

저임금의 문제가 단지 비정규직만의 문제일까,

정규직의 보수 또한 최저임금에 수렴되는 저임금 구조로 노동시장이 고착화되는 것은 아닐까?

 

저임금노동자란 전일제 노동자 중위 임금의 2/3 미만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를 일컫는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14 임금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자 중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5.1%OECD 평균인 16.3%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의 노동자 4명 중 1명이 저임금 근로자인 것이다.

 

작년 한 해 연매출 2천억을 달성한 반도체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김중학 씨,

그러나 10년 차인 지금도 김중학 씨의 월 기본급은 채 150만원이 되지 않는다.

 

평균 연봉이 7,000만원이 넘는다고 대외적으로 알려진 A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직한 최준영(가명)씨가

처음 받은 월급은 119만원. 3인 가족 생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이잖아요. 대기업 입사했는데 받는 임금은

                이거라고 말하기 굉장히 그렇죠. 아무도 안 믿어요

                                -   A기업 직원 최준영(가명)-

 

대기업이니만큼, 적절한 보수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직원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정반대였다.

 

 

가난한 회사, 더 가난한 노동자

 

대기업 정규직들은 기본급이 낮아도 상여금 등의 추가 수당을 기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는 나은 처지에 있다.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

 바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기본급은 오르지 않는데다가 상여금마저

계속 줄어들어 이들의 몇 년 간 실질 소득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5년 째 대구의 한 공단에서 자동차 부품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구덕현(가명).

구덕현(가명)씨가 받는 월급 실 수령액 역시 15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잔업이나 휴일근무를

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업체가 추가 수당을 주지 못할 정도로 영세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가 1차 협력업체 2차 협력업체 3차 쭉 있습니다

    하청으로 내려올수록 임금 자체를 사업주가 올려주고 싶어도 그럴 여건이 안 되니까

            ...결과적으로 원청에서 돈을 풀어줘야 하청 업체들이 그나마 월급을 주는데

                                            - 대구 공단 직원 구덕현(가명)-

 

영세 제조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원청인 대기업의 단가 인하 요구이다.

지난 4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협력업체 240곳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이

대기업의 원가 절감 요구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의 단가 인하 요구로 수익이 악화되면,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근무여건 악화로 돌아가게 된다.

 

    저희들이 교섭 들어가면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CR(단가 인하)얘기입니다.

            단가 인하를 매년 하니까 영세사업장들의 어려움들이 그런 거죠

                                    -대구 성서공단 김용철 노동상담소장 -

 

 

문제는 대기업의 횡포, 갈 곳 없는 저임금 노동자

 

휴대폰 생산 협력업체에서 5년간 근무하던 최동길(가명) 씨는 하루아침에 실직가장이 되었다.

회사가 재정악화로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처음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했을 때만 해도, 260여만 원을 받던 그는 이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고 있다최동길(가명)씨가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은 이유 역시

대기업에서 이어지는 하청과 재하청의 수익 악화 구조 때문이었다.

 

    “애초에 계약했던 단가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거래 단가로 계약이 되어 있던 거라

                아예 수익 구조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로 납품을 했다니까요

                                           - 협력업체 전 직원 최동길(가명)-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했어도, 그 회사 자체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면 고용 불안은 언제나 존재한다.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 없이 모든 노동자들이 상시적인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장시간 노동, 바닥을 향한 경쟁

 

한 중소기업에 20년 근속 중인 최재혁(가명), 그러나 20년 차가 되어도 기본급은

130만원도 되지 않는다. 기본급이 낮으면, 노동자들은 추가 수당을 벌기 위해 잔업, 야간근무 등

추가적으로 장시간 일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최재혁(가명)씨 역시

정식 근무시간은 209시간이지만 매 달 평균 150시간 이상 잔업 근무를 하고 있었다.

 

    시간당 임금이 낮으면 긴 시간동안 일을 해서 한 달에 필요한 소득을 얻어가려하고...

               결국 저임금 노동자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장시간 노동을 하게 되는...

                        바닥을 향한 경쟁을 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거예요

                                                    -한국노동연구원 박준도 기획실장-

 

점점 더 바닥을 향해 치달을 수밖에 없는 저임금 노동자들.

 <추적 60>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태를 살펴보았다.

 

by 은용네 TV 2015. 5. 2. 08:30


# 잔혹한 죽음, 그리고 조각난 진실..


 


200878, 경북 포항의 어느 지방도로 옆 갈대숲, 살구를 따러 온 황씨부부는 끔찍한 현장을 마주했다. 살구나무 아래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른쪽 다리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대규모 수색작업으로 오른쪽 팔을 찾았고, 이후 왼쪽 팔과 왼쪽 다리가 차례로 발견됐다.

 

무더위 속에서, 부패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야생 쥐 같은 소동물에 의해 살점의 일부는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부검결과 사체는 예리한 톱날에 의해 사지가 절단되어 있었고, 오른손은 손가락마저 모두 절단돼, 신원파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신의 얼굴과 몸통을 찾지 못하면서, 얼굴 없는 한 여인의 죽음에 포항 일대가 술렁였다. 잔혹한 범행 수법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이코패스의 소행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이토록, 참혹한 최후를 맞은, 여인은 누구인걸까
 

 

  뉴스를 보니까 포항시내에서 뭐 토막, 그 사체사건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혹시 몇일 전 봤던 그게 아닐까하고 열어봤더니,,,“
- 사체 일부 목격자, 소씨 인터뷰 중

시신 일부가 발견된 지 2주 후, 최초 발견 지점에서 1.2km 떨어진 음료창고 부근에서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활기를 되찾는 듯 했다. 발견된 시신은 부패가 심각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수는 없지만, 설골이 골절된 것으로 보아 강한 힘이 목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였다.

그 사이, 훼손된 시신 왼쪽 손에서 어렵게 확보한 지문을 통해,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그녀는, 발견되기 보름 전, 남편에 의해 가출신고가 접수되어 있던, 50대 여성 차씨(가명)였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녀는, 성인이 되면서 고향을 떠나 포항에 정착하면서 가정을 이뤄 살던 평범한 여성이었다.

 

 차씨는 그해 612일 새벽 230, 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사라졌고, 한 달 여만에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차씨가 살던 동네로부터 30km나 떨어진 장소였고, 그 주변 어느 누구도 그녀를 알지 못했다. 차씨를 살해한 범인이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흔적을 지우려는 자와 찾아내려는 자

2008년 경찰은 시신이 훼손된 정황을 토대로 원한이나 치정관계를 범행동기로 보고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차씨가 사라지던 날, 그녀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데! 취재를 진행하던 중, 제작진은 현씨의 실종과 사체 발견 사이에 조용히 진행됐을, 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는 당시 경찰 수사를 통해서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어떤 공간에서 있었던 은밀한 작업에 관한 이야기였다
.

그 때 말씀하시지 하면서 안 그래도 경찰들한테 얘기해주지 그랬었거든요.
근데 시간이 좀 지났다 보니까...”

- 차씨(가명)가 살던 동네주민의 인터뷰 중

동네 주민이 사사로운 듯 들려준 이야기는, 다름 아닌 경찰 수사당시 이 사건의 직접 증거가 발견되지 못했던 이유에 관한 것이었다. 제작진은 차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그 날부터 시신이 발견된 날 사이, ‘27일 간의 비밀을 풀어보기로 했다
 


# 시신이 말하는 관계의 흔적들

사건 이후 7,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신이 유기됐던 장소로부터 범죄 심리학자, 법의학자들과 함께 범인의 모습을 그려보기로 했다. 우리가 만난 범죄 심리학자들은 시신을 훼손하는 행위가 오히려 범인과 피해자의 관계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차씨를 살해한 범인은 완전한 증거인멸을 노린 사이코패스인가,
아니면 우리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얼굴을 하고 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포항 흥해 살인사건의 진실이 담겨있을
마지막 조각을 맞춰보고자 한다.

 

by 은용네 TV 2015. 5. 2. 08:20

 

<수상한 백화점 갑부가 된 친절한 김재 씨>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등의 출현으로 자영업자들이 설 곳을 잃어가는 지금. 인구수 약 84천여 명의 작은 시골, 충남 예산에 월 매출 수천만 원을 기록하는 백화점이 있다. 39년간 그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여사장 김재 씨(64). 그 백화점 한 쪽에는 남편 오복환(65)씨의 손도장 매장도 입점해있다.

 

백화점에서 벌어지는 풍경은 수상하기 그지없다. 누가 주인인지 손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기이한 풍경. 놀러오고, 쉬러오고, 화장실만 들렀다 가는 손님까지 포착되는데. 이들 모두 백화점의 오래된 단골들.

 

 어린 시절 머리 방울을 사러온 소녀가 30년이 흘러 아이엄마가 되어 딸의 머리끈을 사러 오고, 20년 전 마을로 시집온 새댁은 이곳에서 산 냄비를 아직도 애지중지. 한 번도 오지 않은 손님은 있어도 한번만 들르는 손님은 없다는 단골손님들의 전당이다.


# 9.9(3)잡화점, 264(80)백화점으로 만들다.

현모양처를 꿈꿨던 서울처자 김재 씨. 그녀는 결혼과 함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빚쟁이에 쫓겨 충남 예산으로 내려온 그녀. 변변한 직업이 없었던 남편 탓에 점점 빚더미가 쌓여가던 차, 살기위해 잡화점을 시작했다. 장사꾼 같지 않은 성격으로 도매상으로부터 바가지 쓰기도 부지기수,

 

 

일주일치 팔아야 할 물건 값을 몽땅 소매치기 당해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하지만 그 후 도매상들로부터 배운 그녀만의 장사노하우가 생긴 김재 씨. 9.9(3)잡화점에서 264(80)백화점을 일궈낸 그녀만의 장사비법은?

# 김재 씨의 삶을 통해 본 돈 버는 비법


장사를 할 줄 모르는 김재 씨에게 내세울 무기는 오직 진심뿐. 그 진심이 있었기에 백화점을 찾은 손님들은 하나같이그녀의 가게는 편안하다고 말한다. 가게의 문턱을 낮춰 찾아오는 손님 한명 한명에게 귀 기울일 줄 아는 김재 씨.

 

덕분에 그녀의 백화점은 동네 사랑방이 되었다는데. 그렇다고 편하게 장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 손님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절대 앉는 법도 없다는 김재 씨. 수줍음 많은 천상여자에서 온 동네가 인정하는 최고의 시골갑부가 된 기막힌 사연은?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들처럼 꿈꿔라!
'독한인생 서민갑부' 52일 토요일 밤 950

  

by 은용네 TV 2015. 5. 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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