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3조, 평창올림픽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은 시간이 갈수록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최초 IOC에 비드파일(유치계획서)를 제출 할 당시 8조원에서 출발한 올림픽 개최비
용은 11조~13조원으로 급증했다.(2014년 기획재정부 예산)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2014 인천아시안게임처럼 심각한 재정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분산개최와 활강경기장 건립으로 인한 환경문제도 언급되면서 끊임없는 잡음이 생기고 있다.
올림픽을 치르기도 전에 갖가지 논란에 둘러싸인 평창 동계올림픽! 그 논란을 [PD수첩]이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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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활용방안이 모호한 동계올림픽 경기장, 애물단지가 될 확률 높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루기 위해 필요한 경기장은 총 13개. 이 가운데 6개를
신축하고, 7개는 기존시설을 개보수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단 6시간 사용을 위해
인구 4천여명의 횡계리에 지어지는 개폐회식장. 건립예산은 1,300여억원에 달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47B64654FE91620D)
또한 3일간 열리게 되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를 위해 가리왕산에 건립되는 경기장
에 1,095억원이 들고, 다시 복원을 하는 데는 1,018여억원이 든다고 한다.
현재 뚜렷한 경기장 사후활용계획으로는 관동대에서 제2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체육
관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 외에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3년 안에 구체적인 사후활
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경기장과 개·폐회식장을 철거한다고 한다.
강원도민들의 바람으로 유치한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오히려 강원도 재정을 압박하
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평창 동계올림픽, 분산개최는 없다?
2014년 12월, IOC는 올림픽 혁신안으로 ‘아젠다 2020’을 발표했다. 이는 ‘개최지가 아
닌 지역이나, 개최국을 벗어난 국가에서도 경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내용. 분산
개최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과거에 하나의 개최지로 한정한 것을 개선한 것이
다. 하지만 강원도와 평창 조직위원회는 분산개최는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도민의 뜨거운 열기와 온 국민의 뜨거운 지지 속에서 유치에 성공했는데
이걸 분산 개최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정서상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IOC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고요.
- 조직위원회 관계자
[PD수첩]은 IOC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판단. IOC 동계올림픽 조정위원회 린드
버그 위원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린드버그의 입장은 어떨까?
■ ‘올림픽이 뭐기에..’ 땅을 잃고 마을을 잃을 위기에 처한 주민들.
평창 올림픽의 여파로 사상초유의 이장탄핵사건이 일어난 마을도 있다. 조용한 농촌
마을이 파탄에 이르게 된 건 마을 일부 집들과 논 등이 경기장 시설로 편입되면서 마
을 공동 통장에 보상금이 들어오면서 부터다.
전임 마을 이장이 공동 보상금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탄핵되었고, 전임 이장을 탄핵한 사람들이 뽑은 이장파와 전임 이장파의 다툼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오랜 동네 이웃으로 지낸 사이에서 한순간에 적이 됐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714F4554FE917801)
화해는 뭐 화해가 되겠어요 화해 안돼요.
아유, 올림픽 미워 죽겠어요 아주. 우리 주민들은 힘만 들고 진짜
상당히 주민을 서로 갈등의 골만 깊어졌죠..
만약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올림픽 안하는 쪽으로 하고 싶죠.
너무 동네가 와해 됐습니다.
- 숙암리 주민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4FE64154FE91D52C)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장밋빛 앞날을 예상하던 주민들에게 들이닥친 시련.. 과연 평
창 동계올림픽은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가? 막대한 예산과 모호한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분산개최는 없다고 주장하는 조직위와 강원도, 갖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평
창 동계올림픽.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61F54154FE91E626)
3년이 남은 시점에서 예산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안이 있다면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PD수첩] 1029회에서는 13조 예산을 들여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현 주소를 짚어본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26814354FE91F701)
3.10일 밤 23: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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