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산중, 봄을 찾아 나선 MBN <나는 자연인이다>의 백서른한 번째 여정. 해발 600m,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연인을 찾아 헤매던 그때! 자기보다 곱절은 되어 보이는 대나무를 한 손에 이고 나타난 한 남자가 있었으니~

 

산에서 젊음을 되찾은 오늘의 주인공, 황창석(69)씨다. 그는 무슨 이유로 4년 째 깊은 산에서 홀로 살아가는 걸까?

 

어린 시절 꽤나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내며 자라온 자연인. 하지만 그가 성인이 되고나서 상황은 급변했다. 24살 무렵 아버지를 잃고 슬픔에 잠겨있던 그를 찾아온 건 아버지가 남긴 빚과 9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이었다.

 

그때부터 돈 되는 일이라면 이것 저것 가리지 않았고, 경제 호황을 타고, 당시 가장 돈이 되던 보일러 설비에 뛰어들었다. 남다른 성실함과 손재주로 40년 동안 보일러 설비 일을 해오며 돈도 꽤나 벌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업실패와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그에게 남은 건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와 5분도 쉽게 걸을 수 없는 진폐증 뿐이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을 선택하고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소나무가 가득한 숲에 집과 원두막, 토굴 등을 파며 스트레스 받을 틈도 없이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분주한 삶을 보내고 있다.

 

산에서 나는 모든 것은 쓸모가 있다는 원칙으로 어느 덧 하나 함부로 버리지 않는 자연인! 빗물은 물론이며 쌀뜨물, 산에 피어난 풀 하나까지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대나무부터 고삼, 우슬, 삼지구엽초, 망개나무 뿌리 등 산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약초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활용하고 있는데~

 

산 속에 들어와 나이 십 년은 던져버렸어요

 

그렇게 산중 생황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빠졌던 머리카락이 거뭇거뭇 돋아나고, 산을 오르지도 못했을 정도로 심했던 진폐증은 씻은 듯 사라졌다. 젊은 시절 그를 괴롭혔던 관절염까지도 이젠 찾아볼 수 없다는데~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젊음을 되찾은 그만의 회춘 비법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 살았던 산골마을의 풍경을 그리며 산중에서 제 2의 고향을 찾아가고 있는 황창석씨. 산의 기운을 받아 젊음과 건강, 마음의 위안까지 되찾은 그의 산골생활기는 오는 311일 수요일 밤 950분에 방송된다.

 

311() 950분 방송

 

 

 

 

by 은용네 TV 2015. 3. 11.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