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인가, 훈육인가 가해교사는 왜 모르나?
4세 아이, 의자에 50여 분 동안 의자에 묶어 방치!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4세 아동을 의자에 묶어 장시간 방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5월 29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어린이집 1층 교실에서 마
술쇼 공연을 하는 동안 정예찬 군을 의자에 앉힌 후 인형과 함께 포대기로 의자에 묶
어 50여 분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한 CCTV가 확인된 것! 하지만 이들 교사는 평소
활발해 잘 뛰어다니는 정예찬 군을 통제한다는 이유로 포대기로 둘러둔 것일 뿐 아
동학대는 아니라고 전면부인하고 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이 폐쇄될까 전전긍긍하는 학부모들이 있어 피해아동 가족들
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상황! “개인끼리 고소를 하든지, 괜히 들쑤시니까.. 어린이집
에 악영향을 우려한다.” “학기 중에 폐원이 되면 우리 아이는 떠돌아다녀야 하거든
요.” 등등의 이유를 대며 원만하게 합의되는 것 아니면 정예찬 군이 어린이집에서 빨
리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다른 학부모들을 든든한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것
은 피해자 가족의 착각이었을까?
27일 동안 70여 차례 학대!! - 지난 1년 동안 내 아이에게 생긴 일
5살 우현이의 아빠 김상호 씨는 지난 1월 초 경찰서로부터 충격적인 전화를 받는
다. 아이가 다니고 있던 유치원이 경찰에 신고 됐는데 CCTV확인 결과 우현이가 가
장 학대를 많이 받은 아이로 확인됐다는 것!! 당시 기록이 남아 있는 27일 간의
CCTV에서 무려 70여 차례 학대를 한 정황이 발견되었는데,, 뺨을 때리는 것은 기본
이고.. 점심을 굶기고, 책상 밑에 들어간 아이를 발로 차고, 아이에게 우유를 붓는가
하면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하루에도 수차례 지속적인 학대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
다. CCTV로 확인되지 않은 지난 1년간 유치원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
까?
외상 후 스트레스! 분노 조절 장애! 상처 받은 아이 우현이!
처음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지난 해 초부터 갑자기 아이가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
을 보여 고민이 많았다는 우현이의 부모. 밝고 쾌활했던 아이가 성인 여자만 보면 슬
금슬금 피하는가 하면, 집에만 오면 하루 종일 굶었던 아이처럼 게걸스럽게 밥을 먹
고,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고 동생을 때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고.. 시간이 지
날수록 그 증세는 점점 심해져서 밤에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 우는가 하면, 잠꼬대
를 심하게 하고,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의 이상증세를 보여 왔다는 것!
하지만 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생기는 일이려니 생각했을 뿐 그것이 유치원 교사로부터 학대를 받았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심리치료를 통해 밝혀진
우현이의 병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분노조절장애!!!! 현재 치료를 통해 조금
씩 좋아지고 있지만, 1년간 지속적인 학대로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있다.
아동학대 그 후, 방치되는 아이들 -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우현이는 사건 이후 심리치료를 받으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전적으로 부모
가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사건 이후 유치원에서는 사과는커녕 연락 한 통 없었으
며 유치원 연합회 등에서의 사후 조치 또한 전혀 없는 상태다.
사건은 알려졌으나 일회성 보도에 그치고, 학대 받은 아이와 부모는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하면서 동시에 법적 싸움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아동학대 사건으로 매번 떠들썩하지만 또 다시 발생하는 학대 사건..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계에서는 아동학대 근절
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고 있다지만 과연 뿌리 뽑을 수 있는 해결책은 없을까?
7월 2일, 밤 9시 30분 [MBC 리얼 스토리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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