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험준한 산 속을 한참 동안 헤매야만 닿을 수 있는 자연인의 보금자리.
바람까지 싱그러운 11월의 첫 주, 비록 자연인을 찾아 가는 여정은 쉽지
않지만 그 발걸음은 가볍다.
계곡을 따라 좁은 산길을 오르고 또 오르던 그때!
차가운 물속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무언가 찾는 듯 한 의문의 한 남자를 발견하는데. 당당한 풍채에 날카로운 첫 인상, 하지만 알면 알수록 부드러운
내면을 지닌 그가 바로 이번 주인공 한동희(66)씨다.
그가 차가운 계곡 물 속에서 애타게 찾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돌’.
남들의 눈엔 그저 돌덩이로 보일지 몰라도 한동희 씨는 돌이 돈 보다 값진 보물이라는데. 언제나 변함없이 강직한 모습에 반해 돌을 좋아하게 된 그의 보금자리에는 천의 얼굴을 지닌 각종 돌을 비롯해 항아리로 쌓아 올린 탑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9년 전, 자연에 살고 싶단 꿈을 안고 지금의 터를 구입한 한동희 씨.
하지만 가족들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기에 자신의 꿈을 잠시 접어야만 했는데.
5년 전, 자식들 모두 출가 시키자마자 아내의 반대도 무릅쓴 채 텐트 하나 짊어지고
산을 찾았다. 손에 흙 한 번 묻혀 본 적 없던 그가 고된 노동과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일궈낸 산중 보금자리는 그의 보물 1호다.
과거 교직에 몸담으며, 계획된 틀에 얽매여 살았던 그는 산에 살면서부터 계획 없이
살기를 좌우명으로 삼고, ‘무계획이 계획이다’를 실천하며 살고 있다.
워낙 계획 없이 살다 보니 당장 어떤 것을 할지, 다음 행선지조차 알 리 없고,
눈에 보이면 그 즉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즉흥적인 사나이가 되었다.
덕분에 2박 3일을 함께 한 개그맨 이승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계획
자연인을 쫓아다니느라 진땀을 흘렸다는데.
그런 그에게도 1년 중 딱 이 맘 때 계획을 세울 때가 있다. 바로 ‘월동 준비’!
다가 올 겨울을 대비해, 땔감과 먹 거리를 저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연인 한동희 씨.
경험을 통해 자연을 배우고, 계획 없이 그저 인생을 즐겁게 살아간다는 그의 무계획 산골 이야기는 오는 11월 4일 오후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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