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리얼스토리 눈 삼척 용소골 세 동서, 세 며느리 막내의 60년 동서살이
옛 속담에 동서 시집살이는 오뉴월에도 서릿발이 친다는 말이 있다. 동서 밑에서 지
내는 시집살이가 그만큼 매섭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강원도 삼척의 산골 마을. 이곳
에 친자매보다도 더 오랜 세월 정을 나누며 사는 세 동서가 있다.
# 매일같이 티격태격, 7살 어린 맏동서와 86세 막내동서
세 할머니 중 나이가 제일 많은 막내동서 김계화(87) 할머니. 맏동서인 심춘희(80)
할머니와는 무려 일곱 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두 동서에게는 영원한 막내. 함께 일
을 하다가도 맏동서가 시키는 일은 군말 없이 해왔다. 늦가을, 수수 추수에 나선 세
막내동서는 맏동서의 심부름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아무리 착한 막내동서라
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 계속된 심부름에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는데…. 급기야 둘째 동서까지 막내 편을 들면서 혼자 남겨진 맏동서. 세 동서에게
며칠 후, 막내동서 집에 모여 앉은 세 할머니. 10월 28일은 맏동서인 춘희 할머니의
결혼기념일이다. 특별한 날을 맞아 막내동서가 자리를 마련한 것. 서로에 대한 미움
도 잠시.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과 막걸리로 이들은 다시 평화를 찾는다. 남편과
산 세월보다 동서들과 산 세월이 더 긴 세 동서. 60년을 함께한 이들에게 서로는 어
11월 2일 밤 9시 30분 [MBC 리얼 스토리 눈]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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