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의 고요함을 깨는 ‘오케이’ 소리!
소득 없이 닭을 쫓아 산중을 누비고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나무를
오르면서도 늘상 ‘오케이’를 외치는 이 남자!
호탕한 웃음소리를 간직한 이 사람이 바로 168번째 자연인, 박영규(59세)씨다.
두 산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산골짜기 끝자락에서 그의 보금자리.
길게 이어진 돌길을 따라가다 보면 피라미드 형태의 독특한 쉼터와
단풍이 우거진 계곡에 그림처럼 들어선 정자를 만날 수 있는데~
집안 곳곳에 오감으로 자연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자신만의 왕국을 일궈가고 있는 그는 왜, 산중생활을 선택하게 됐을까?
젊은 시절 손대는 것마다 승승장구했던 자연인. 80년대 중반 세탁소를 운영하며 당시 직장인 월급의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었다는데~ 이후에도 그의 성공가도는 계속됐다. 대기업과 거래를 하고 건강원을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은 부를 누리고, 돈을 버는 것만큼은 자신있었다는 그. 하지만 딱 하나! 주식만큼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처음엔 하룻밤 자고 나면 돈이 불어나는 재미에 빠져 살았다.
하지만 욕심은 점점 커졌고... 결국 단기투자에 손을 대며 그의 인생을 달라지기 시작했다. 1초에도 몇 백만 원씩 오가는 주식에 빠져 하루 하루 긴장 속에 살아야만 했던 그.
하지만 욕심은 욕심을 부르는 법. 그에게 부를 가져다 줬던 주식은 어느 한 순간 휴지조각으로 변해버렸고. 그로인해 박영규씨의 삶의 방향도 달라졌다.
자신이 그토록 좇아왔던 성공과 부란 어느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
진정한 삶의 목표를 찾아 헤매던 그 때, 언제든 그 자리에서 자신을 보듬어 주던 산이 운명처럼 떠올랐고 깊은 산중 골짜기에 터전을 잡고 자신만의 왕국을 일궈가고 있다.
그렇게 산중에서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가는 박영규씨. 그의 생활방식 역시 자연 그대로다. 설거지는 계곡에서 자라는 버들치에게 맡겨두고. 피라미드 형태의 쉼터를 마련해 자연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또 닭에게도 자유를 선사하기 위해 산에서 마음껏 뛰놀게 뒀다는데~ 설사 달걀 한 알 못 얻고, 닭을 잡을 수 없어 먹는 일도 없지만
그마저도 운동이 되는 산의 선물이라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유유자적 흘러가는 자연의 삶을 선택한 남자! 깊은 산속, 자신만의 산중왕국을 일궈가는 자연인 박영규 씨의 이야기는 11월 25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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