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부부에게 찾아온 위기

 

지난 3, 빈 몸으로 거리에 내몰렸다는 노부부.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부부는 한시도 일을 쉴 수가 없다.

어렵게 구한 원룸 방세를 내기 위해 고된 경비 일을 하는 남편.

 

차비를 아끼기 위해 오늘도 한 시간여를 걸어 출퇴근하고 있다. 노령연금

과 월급을 합쳐 월 80만 원 정도의 수입이 있지만, 그마저도 빚을 갚느라 생활비는

언제나 빠듯하다. 한 때, 외제차를 몰고 다닐 정도로 남부럽지 않게 생활했지만,

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됐다는 이들.노부부는 어쩌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걸까?

 

# 황혼 육아 7, 무일푼으로 내쫓았다?

 

20년 전, 열아홉 어린 나이에 임신한 딸. 서둘러 결혼을 시켰지만, 양육과 학업을 병

행해야 했기에 육아는 자연스럽게 친정엄마와 함께였다.

 

세월이 흘러 생활이 여유로워진 딸은 부모에게 살림을 합칠 것을 권했고,

아이 셋을 돌봐주는 대가로 월 200만원의 양육비를 약속했다고 하는데.

 

7년 동안 육아와 더불어 집안 살림까지 도맡아했다는 어머니의 주장.

하지만 딸은 가끔 주는 용돈 외에는 양육비를 준적도 없을뿐더러 사위의

사업체가 부도를 맞으면서 함께 살던 집에서도 내쫓기게 됐다고 한다.

 

이제는 발길마저 끊어져 버린 모녀 사이. 부모는 결국, 딸을 상대로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 양육이 아니라 부양이었다!

 

수소문 끝에 딸 내외를 만난 제작진. 그동안 본인들은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했다며

부모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버지가 보증사기를 당한 후 오갈 데 없는 친정부모를 자신의 집으로 모신 것일 뿐, 아이들의 양육을 부탁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때때로 섭섭지 않게 용돈을 드리며 형편에 맞게 최선을 다했지만

부모는 좀처럼 만족할 줄을 몰랐다는 것이 딸의 주장.

게다가 남편 회사가 기울면서 더는 부양을 할 수 없어 살던 집을 팔 수밖에 없었다는데. 모녀지간의 엇갈린 주장.

가족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황혼 육아를 둘러싼 자식과 부모 사이의 너무 다른 온도차에 대해

해결방안이 없는지 모색해본다.

 

<2015.11.25일 밤 930>

 

by 은용네 TV 2015. 11. 25.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