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헌터] 대박의 꿈! 여수 삼치 잡이
오늘도 바다와의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는 바다 위의 헌터! 다섯 번째 주인공을 만나
기 위해 찾은 곳은 한국의 나폴리, 수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전라남도 여수! 갯벌이
많은 서해와 수심이 깊은 동해의 지형별 특징을 골고루 거느리고 있어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것이 여수의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잦은 태풍으로 인해 바다에서 물고기얼굴 한번 구경하기가 쉽지 않아
어부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어부들의 한숨이 깊어가는 요즘,
여수에 때아닌 삼치가 출몰해 화제다.
고등어, 꽁치와 함께 등 푸른 생선으로 꼽히는 삼치는 주로 봄, 가을이 제철.
10월이면 만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삼치가 최근 여수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 김창환(37) 헌터 역시 삼치 잡는 맛에 푹 빠져있다.
한번 나갔다 하면 작게는 1,200kg부터 많게는 2,000kg
까지 넘게 잡는다는데. 오늘도 만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주로 여수 돌산항에서
조업을 나간다는 그는 다른 선장에 비해 나이가 현저히 낮지만, 무시해선 안 된다!
올해로 어업경력만 18년째. 성인이 되기 전부터 시작한 어부로서의 삶.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부지런히 노력한 끝에 지금은 8명의 선원을 거느리는 한 배의 수장이 됐
다. 선장이 된 지는 2년째라는 김창환 헌터.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새내기 선장인 그에
게 경력 20년이 넘는 선배들은 훌륭한 스승이자 꼭 필요한 조업 동료다.
그를 믿고따르는 선배들이 있기에 김창환 헌터는 바다가 두렵지 않다.
삼치 잡이는 물때에 따라 조업 시간이 결정되지만, 보통 오전 8시경에는 출항을 한다. 한 시간가량 바다로 나가면 어망을 던질 곳에 도착한다.
삼치는 이른 아침에 수면에서 놀다가 해가 뜨기시작하면 중층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 그물은 수심 24m 밑으로 깊게 내려보낸다.
깊게 내려가는 탓에 그물을 걷는 시간만 20분가량 소요된다. 잡은 삼치는 바로
얼음에 빙장 하는데, 성격이 급한 삼치가 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죽기 때문. 삼치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빙장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하루 2
번의 조업을 위해선 이런 작업을 단시간에 끝내야 하므로 배 위에서 식사할 시간도
여의치 않다는 김창환 헌터.
힘든 작업의 연속이지만 매일 매일 다른 결말을 보여주
는 바다가 있어 지겹지 않다고 하는데. 오늘도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조업. 그런
데 삼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방향으로 이동을 해봐도 삼치의 모습을 찾기
가 쉽지 않다. 요 며칠사이 물때의 흐름이 바뀌어 삼치들이 모두 이동한 것으로 추정
되는데. 불철주야, 낮밤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 해보지만 한번 이사 간 삼치는 도무
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데..
하루 종일 조업해도 평소의 반에 반도 잡기 힘든 상황.
선장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한 김창환 헌터. 과연 그는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
까? 여수 돌산항의 새내기 선장이 보여주는 삼치 잡이의 현장, 지금 들여다본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