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맛대로 산다] 영월 귀틀집 부부의 유기농 라이프

 

강원도 영월에서 자연을 벗 삼아 내 맛대로 사는 임소현, 김영미씨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 오늘에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감자밭에 나가 감자 캐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

는데... 아침부터 투닥 투닥 말다툼이 시작됐다.

 

남편이 감자를 캐고 난 자리에 미처 보지 못한 큼지막한 감자가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는 것인데?!!

알고보니 부부의 별명은 김꺽정 부인와 임사임당 남편!!

덩치도 크고 성격도 화통한 부인의 별명이 김꺽정!

 

왜소한 체격에 꼼꼼한 남편이 임사임당이라는 것! 하지만, 실상은 꼼꼼할

것 같은 남편이 이렇게 얼렁뚱땅 감자를 흘리고 다닌다며 부인의 잔소리가 시작됐

. 이렇게 산꼭대기에서 아무도 없이 부부가 농사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여 년 전!.

 

최근 연예인의 트렌드인 작은 결혼식처럼 마을 아래 남편의 집안마당에서 동네 사람

들과 함께 조촐하게 결혼을 올렸다. 하지만, 부부에게는 아이개 생기지

않았고 지금껏 부부만이 산을 지키고 있다.

 

이들 부부의 주 수입원은 직접 농사 지은 오디와 오미자로 담근 시골 과실주 판매. 서울에서 명문 대학을 졸업한 남편은 각종 기계를 동원해 철두철미하게

과실주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혼자서 만드니 양도 많지 않은 데다 판로도 부실한 형편!

하지만,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조금씩 판매가 되고 있다

단촐한 산골 생활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 맛있는 저녁을 차려먹을 때라는두 사람.

 

오늘 저녁엔 밭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호박과 고추, 동부 잎을 따고 보글보글 강된장

을 끓여 여름밤에 딱 어울리는 푸짐한 쌈밥을 차려냈는데..

 

하루 종일 허리 필 새 없이 바쁘고 그닥 벌이가 되는 일도 없지만 산 공기를

마시고 산에서 농사 짓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이들 부부.

이들 부부의 싱그러운 유기농 라이프를 들여다 보자.

 

by 은용네 TV 2015. 8. 5.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