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일가족
지난 7일 오후, 강서구의 다세대 주택가는 충격에 휩싸였다. 일가족 세 명이 집 안에
서 숨진 채 발견된 것! 아내와 딸의 시신은 안방에 있었고 남편의 시신은 거실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도 없는데다 남편이 남긴 유서에 주목했고, 남
편이 아내와 딸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런
데 머리에 검은색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고, 발목과 무릎 그리고 손까지 묶인 상태
였던 남편의 시신!
과연 스스로 결박을 한 채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일까? 게다가
아내와 딸의 사인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 일가족의 죽음에 의문이 남는 가운데, 세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일가족 세 명의 죽음, 아내의 빚 때문에?
남편의 유서는 두 개였다. 하나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었고, 또 하나는 등기로 처조
카에게 보내졌다. 유서에서 이야기하는 공통적인 내용은 바로 생활고! 특히 현장에
남겨진 한 장의 유서에는 ‘삶이 고단하여 먼저 간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주변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대상자였던 가족은, 여기저기 빌려놓고 갚지 못한 빚이 상당히 많
았고 아내에겐 상당한 허영심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말기암 환자였던 아내는 많은
돈을 어떻게, 무슨 이유로 빌렸던 것일까?
오래 전부터 죽음을 계획한 남편, 도대체 왜?
생활고 때문에,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진학한 어린 딸까지 죽여야 했던 남편. 그런
데 남편이 죽음을 준비해 온 정황까지 포착되었다! 유서를 받은 조카에 따르면 3주
전 고모부가 갑자기 집 주소를 물어왔고, 사건 전에 유서가 도착했다는 것.
그리고 추석 전, 남편은 10년 동안 신세를 졌던 과거 집 주인을 찾아왔다고 한다. 돈을 못 갚
아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배 1상자를 주고 돌아갔다고 하는데... 그리고 가족의 달
력에서 발견한 흔적, ‘마지막 날’이라는 표시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계획하고 미리 준비해 온 남편,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를 리렁스토리 눈에서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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