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집이 내 집? 뒤바뀐 16세대 빌라
1. 좌우가 바뀐 23년 된 빌라, 뿔난 16세대 사람들
201호의 현재 소유주인 박창식 씨(가명). 그는 14년 전 경매를 통해 생애 첫 자가 주
택인 201호를 샀다. 그런데 지난 2013년 8월, 한 남성이 찾아와 집이 바뀌었다는 청
천벽력 같은 이야길 했다는데. 이 남성은 2년 전 202호를 ‘공매’로 산 김명환 씨(가
명)였다.
그는 자신이 공매를 통해 산 집은 건축물대장 현황도 상 202호가 아니라
201호라고 주장했고, 때문에 박 씨에게 자신의 집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
다. 결국 지난 2014년 4월 김 씨로부터 소송을 당한 박 씨. 집을 나가는 것은 물론 자
신이 공매로 집을 매매한 날짜를 기준으로 월 80만 원씩 약 4천여만 원의 임대료까
지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2. 혼돈에 빠진 빌라.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누구인가?
집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혼란에 빠진 빌라의 16세대. 그들 중 일부는 공매 받은 김
씨가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집을 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도 피해자라
고 주장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결혼하는 여동생을 위해 신혼집을 구해주려고 했다
가 낭패를 봤다는 것인데. 집을 비워주지 않는 박 씨 때문에 여동생이 집을 두고도
월세방에서 살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한다. 하지만 박 씨는 이 씨가 2011년 202
호를 공매 받은 후, 연락 한 번 없다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한다. 내 집 찾기에 나
선 박 씨와 김 씨. 과연 법원은 어떤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인가?
3. 20년 동안 옆집에 산 사람들. 왜 빌라는 뒤바뀌었나?
빨간 벽돌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거나, 인테리어에
많은 돈을 투자한 이들도 있어 옆집과 집을 바꾸는 일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
만 건축법상 건축물 분쟁 시 우선시 되는 것은 바로 건축물대장 현황도라고 한다.
건축물대장 현황도는 집주인만이 뗄 수 있다는 불편한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매
나 경매로 집을 살 때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는데. 그렇다면 왜 빌라의 좌우가 바뀐
것일까? 해당 시청에서는 건축 시공사에서 호수 표찰을 잘못 붙였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10여 년 전 부도 처리된 건축사. 오직 주민들이 이 모든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인데.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09월 02일 수요일 저녁 9시 30분, <리얼스토리 눈>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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