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은용네 TV 2016. 1. 28. 17:53

 

껌딱지 비둘기 복덩이 - 서울특별시
엄마가 가는 곳은 나도 간다! 엄마 껌딱지 비둘기 복덩이와의 특별한 동거
매일 날짐승이 나타나 무전취식을 한다는 가게가 있다는 제보! 가게 안과 밖을 드나들고 있는 이 동네 인기스타, 비둘기 복덩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밖에 나갔다오자마자 싱크대 안으로 들어가 샤워부터 하는 복덩이. 그리고 난로 옆에서 몸을 녹일 뿐만 아니라 출출해진 배를 달래는데, 꼭 자기 집에 생활 하는 사람같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다가도, 목적지는 언제나 엄마가 있는 곳이라는 복덩이. 놀라운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아무리 떼어내려고 몸을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던 복덩이가 엄마의 말 한마디면 말 잘 듣는 아이가 된다. 손가락질 하는 곳으로 옯겨 가기도 한다. 딸만 둘인 집에서 귀염둥이 막내아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복덩이. 샛노란 털이 보송보송 했을 무렵, 우연히 만났다는 아기 비둘기. 엄마를 잃고 다리까지 다쳐 홀로 남겨진 녀석을 아주머니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보살폈다. 그 이후 복덩이는 애교만점 막둥이 아들이 되었다는 것. 엄마 껌딱지 비둘기 복덩이의 특별한 하루를 순간포착에서 함께합니다.


21세기 선비할아버지 - 강원도 양양군
극한의 수련으로 문무를 겸비! 풍류까지 즐기는 21세기 선비 할아버지
살을 에는 추위의 강원도의 한 바닷가! 이곳에서 바다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추워하기는커녕 극한의 훈련법으로 자신만의 수련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다에서 나와 갈아입은 옷은 다름 아닌 선비복 차림이다. 긴 수염에 두건까지 썼으니, 꼭 조선시대 선비 같다. 자신을 선비라 부르는 21세기 선비 할아버지 김일명(65)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과거에서 온 듯 말투며 행동까지 그야말로 선비의 자태이다. 집 역시 옛 학당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학문을 하는 서당이라고 한다. 수련을 위해 난방조차 설치되지 않은 얼음장 같은 바닥에서 생활을 한다는데, 그야말로 청렴한 선비의 삶이다. 그리고 그가 썬내려 가는 붓글씨 솜씨도 예사롭지 않다. 본인의 호인 공재를 딴 공재체라고 하는데 직접 개발했다고 한다. 그의 옆을 항상 지키고 있는 것은 아내. 부창부수라는 말이 딱 어울리듯, 아내 역시 남편의 선비의 삶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아침부터 상투를 틀고 복장을 갖춘 후 가는 곳은 바로 산 속. 선비란 모름지기 문무를 모두 갖춰야 하는 법이라며, 자신만의 독특한 무예법으로 몸을 단련시킨다. 그 무예는 쌍절곤과 봉술, 그리고 격투술이다. 어린 시절 어려운 형편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할아버지. 아버지의 권유로 서당을 잠시 다녔지만,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그 마저도 포기해야만 했다. 뒤늦게 산중생활에서 자신이 원하는 학문을 수련하며 배움의 한을 풀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서 온 사나이! 21세기 선비 김일명 할아버지의 선비적 삶을 순간포착에서 공개합니다.


아빠의 도전. 척추장애를 딛고. - 강원도 원주시
매달려야 산다! 척추 장애를 극복한 작은 거인, 박종숙씨! 한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도전!
제작진 앞으로 날아온 의문의 사진 한 장. 한 밤중에 나무에 무언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다! 잡을 곳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매달리는 남자, 박종숙(63)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매달리기는 자신만의 운동법이라고 하는데, 힘들어 하기는 커녕 자유자재로 자세까지 바꾼다. 그런데 웃옷을 벗자, 한 눈에 봐도 불편해 보이는 주인공의 몸 상태. 알고 보니 척추 후만증으로 등이 굽어 있다고 한다. 근력을 기르기 위해 매달리는 운동을 시작했다는 아저씨. 집에서나, 일터에서나 잡을 곳만 보였다하면 거꾸로 매달려 생활하는 바람에 아내의 잔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 덕분에 6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가 되었다. 25년 전, 설상가상으로 척추 결핵까지 앓으며, 하반신 마비가 왔다는 주인공.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눈물 나는 재활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 운동으로 기적적으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100M 빙벽 오르기에 도전하는 주인공!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한계를 뛰어넘는 박종숙씨의 아름다운 도전을 순간포착에서 공개합니다.

by 은용네 TV 2016. 1. 28. 17:50

 

초가집과 가마솥, 60년 변함없는 손두부맛  -  전남순천 낙안읍성 최금심 아짐 

 

오늘도 두부를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부엌으로 향하는 최금심씨. 이렇게 두부를 만들어 온지 벌써 60년이 넘었다. 시집와 평생을 두부를 만들고 팔아왔던 금심씨는 남편이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 후 이제는 혼자 두부를 만든다. 그나마 사위들이 두부 짜는 기계를 만들어 줘 힘은 덜 들지만, 옛 방식이 익숙한 금심씨에게 두부 만드는 건 여전히 고된 작업이다. 그럼에도 두부 만드는 일을 놓을 수 없다는 금심씨. 두부를 만드는 것이 이제는 인생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금심씨가 두부를 만드는 날이면 이웃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두부도 사고, 뜨끈한 초가집 방구들에 몸도 데울 겸 동네 아짐들이 사랑방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혼자 남은 어머니 금심씨를 위해 오며가며 들러 일을 돕는 둘째 딸 김옥례씨가 어머니를 위한 밥상을 마련한다. 아버지가 살아생전 좋아하셨던 두부조기조림에 두부를 곁들인 전라도식 닭 떡국, 여기에 상추와 함께 버무려낸 두부상추무침까지. 고단한 삶 속에서도 두부는 여전히 내 생명이고 보배라고 말하는 금심씨.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에서 옛 손두부를 파는 금심씨의 두부밥상을 만나본다.

 

 

비지밥과 싸릿대두부 - 강원도 인제군 이북 모녀의 두부밥상

 

강원도 인제에 살고 있는 김경자씨는 두부를 자주 해먹던 어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아 오늘도 어김없이 두부를 하기 위해 맷돌을 꺼낸다. 든든한 지원군인 어머니와 함께 콩을 갈다보니 옛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어머니 김원용씨는 대농인 친정에서 태어나 겨울철이면 몇 말이고 두부를 해먹었었다. 모내기철이면 새참으로 가마솥뚜껑에다 두부전골을 해먹고, 화로 위에 싸리나무를 깔고 두부를 굽고, 설과 정월 대보름이 있는 한 달은 간장에 담가둔 두부장아찌가 손님상 밥반찬으로 올랐다. 명절이며 제사 때도 빠질 수 없었던 두부는 겨울철 얼지 않게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했다. 그 노하우를 어머니는 딸에게 전수한다. 옛 시절 생각이 나서인지 두부 만드는 내내 가마솥 곁을 떠나지 못하는 어머니 원용씨. 소금이 귀했던 시절에는 두메산골에서 붉나무 열매를 구해 간수를 대신했고, 가마솥에 거품이 일면 들기름이 최고라는 원용씨의 손두부 비법을 엿본다.
순두부가 몽글몽글 피니 경자씨네 가족들이 순두부 한 그릇을 뜬다. 김치와 함께 먹으니 이런 별미가 없다. 순두부를 보니, 두부 좋아하셨던 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자씨. 평안도 출신이셨던 아버지는 1·4후퇴 때 월남 하신 후로 한 번도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는 분이셨다. 돌아가시기 전에도 고향 생각에 편히 눈감지 못했던 아버지 생각에 경자씨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셨던 콩비지밥을 해본다. 눈물을 삼키며 만드는 경자씨 모녀의 손두부! 그 진한 맛을 본다.

 

 

추어두부로 몸을 보신하다

 

곡창지대인 강원도 철원! 밤새 얼어붙은 저수지에서 홍형기씨는 미리 처 놓은 통발을 걷어 올린다. 통발 안에는 한 겨울임에도 미꾸라지가 가득 차있다. 늦서리태 농사를 짓는 형기씨는 농사짓는다고 같이 고생해준 친구들을 위해 미꾸라지를 넣은 추어두부를 해줄 생각이다. 형기씨는 두부 만들 때면 꼭 늦서리태를 쓰는데, 그럼 흰 콩보다 더 달짝지근하면서 고소한 맛이 난단다. 예전에는 늦서리태가 재배하기도 힘들고 수확량도 적어 두부 할 생각은 꿈도 못 꿨었다. 소금으로 해감을 시킨 미꾸라지를 몽글몽글 순두부가 될 때 집어넣는다. 요즘에는 미꾸라지를 들기름에 볶아 넣는데 미꾸라지를 들기름에 한번 볶으면 잡냄새도 없어지고 두부 맛이 더 좋다고! 이렇게 만들어놓은 추어두부는 어떤 맛일까? 간 콩과 시래기, 돼지등뼈를 같이 푹 끓여내 고소한 맛의 되탕도 만들어본다. 이북출신이셨던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셨다는 되탕은 이제 아들 형기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됐다. 겨울철 몸보신으로 그만이라는 추어두부 밥상 그 맛이 참 궁금하다.

 


할머니의 손맛, 내림 두부밥상 - 전남 완도군 파래두부

 

제철 맞은 매생이 작업이 한창인 완도군! 정미순씨 부부는 조카의 매생이 작업을 도와주러 갔다가 싱싱한 매생이를 얻어 오는 길이다. 미순씨가 사는 고금면은 완도에서도 해변산중으로 농토가 많아 콩이며, , 잡곡 농사를 짓다보니 두부도 자주 해먹는다고! 오늘은 오랜만에 찾아온 손녀에게 미순씨가 파래두부를 해줄 참이다. 어릴 때 외할머니 댁에 자주 놀러갔었던 미순씨에게 외할머니는 탕탕 파래를 다져서 넣은 파래두부를 간식으로 자주해주셨다. 순두부가 필 때 파래를 넣어야 색도 곱고 맛도 좋다고! 콩의 비릿한 냄새를 향긋한 파래의 향이 감싼다. 여기에 멸치젓갈, 마늘, 깨소금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고추장아찌에 무쳐서 파래두부에 곁들여 먹으면 최고의 맛의 궁합을 자랑한다. 또한 으깬 파래두부에 조카한테 얻어온 매생이와 굴을 잘게 다져 만든 두부매생이굴전과 오리고기에 각종 채소와 파래두부를 같이 구워 먹으면 육해공이 다 모인 한상차림이 잔칫상을 방불케 한다.

 

by 은용네 TV 2016. 1. 28.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