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시간! 600개의 주낙을 끌어 올린다
긴장의 바다, 겨울 홍어를 잡는 사람들
<흑산도 겨울 홍어잡이>
연평균 생산량 약 100톤! 대한민국 홍어의 고장, 흑산도! 천혜의 자연을 품은 흑산도 앞바다는 지금, 홍어가 제철을 맞이했다. 산란기를 맞은 겨울 홍어는 살이 올라 맛도 영양도 으뜸이다. 특히 남도 지방의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다는 삭힌 홍어는, 눈물이 날 만큼 톡 쏘는 맛과 입안까지 얼얼해지는 특유의 맛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귀한 만큼 10kg짜리 홍어 한 마리의 가격은 무려 40만 원!
이 귀한 생선을 잡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다. 홍어잡이 배는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장장 7시간에 걸친 항해에 나선다. 홍어를 잡기 위해 사용되는 주낙은 600개! 주낙 하나에 달린 450개의 날카로운 낚싯바늘은 선원들마저 위협한다. 어부들의 손에 생채기를 내버리기도 일쑤. 자칫 방심하면 줄과 함께 그대로 바다에 끌려들어 갈 수 있는 위험까지 도사린다. 그렇기에 언제나 작업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육중한 무게의 홍어를 수백 번 반복해서 끌어올리는 양망 작업 또한 15시간이나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쉼 없이 들어 올리고 내리는 반복 작업은 어부들의 온몸을 녹초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설상가상, 시시각각 변덕을 부리는 겨울 바다는 또 다른 장애물이다. 홍어 조업을 방해하는 날씨와 바다 쓰레기, 보이지 않는 암초까지.... 홍어는 보이지 않고, 선원들의 마음은 점점 더 타들어 간다. 만선의 꿈은 이대로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일까.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의 예리항. 흑산도에 남은 홍어잡이 배는 6척이 유일하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밤바다를 헤치고 출항한 배는 거친 겨울 바다를 장장 7시간이나 달려 나간다. 홍어를 잡는 어구는 전통어구 중 하나인 ‘주낙’. 긴 낚싯줄에 무려 바늘이 450개나 즐비한 주낙은 언제든지 흉기로 변할 수 있는 도구다. 이 주낙을 빠르게 투망하는 과정에서 자칫 실수하면 바다에 빠질 수도 있기에 배 안에는 언제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이어지는 양망 작업 역시 쉴 틈이 없다. 꼬박 15시간을 끌어올려야 하는 양망 작업은 손이 퉁퉁 불고 갈라지는 고통을 견뎌야 하는 일이다.
하루 20시간의 조업! 어부의 하루는 쉴 틈이 없다.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조업하는 온몸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또한, 점점 거세지는 파도에 배는 요동치기 시작하고, 주낙의 선이 끊어져 조업이 중단되는 일까지 발생한다. 예측할 수 없는 바다 위! 바다의 보물, 홍어를 찾아 나선 3박 4일간의 항해는 이들에게 무엇을 안겨줄까
■ 1박 2일 실종, 그리고 세 번의 성폭행'보호해줘야 할 어른들이 재워준다는 말을 하고 자기들 욕구만 풀고처벌도 안 되는 이 나라가 진짜 원망스러운거죠'- 지선이 아버지
지난해 4월, 학교에서 돌아온 지선이(가명, 당시 만 14세)가 누군가를 만나러 나갔다 사라졌다. 아버지는 경찰에 위치추적을 요청했지만, 아이의 행방은 묘연했다. 다음날 오전,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인천의 어느 동네에서 발견된 지선이는, 하루밤새 세 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부모는 상대 남성들을 고소했지만, 남성들은 하나같이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수사 결과, 누구 한 명 처벌받지 않았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녹취록에 담긴 진실은 무엇인가'그 친구에 대한 미안함은 솔직히 없어요.오히려 제가 더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당시 성폭행 피의자 (남, 38세)제작진은 당시 성폭행 피의자로 지목된 세 명의 남성중, 첫 번째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은 애초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올라온 연락처를 보고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지선이를 만났고, 적극적으로 성관계를 원한 것은 다름아닌 지선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상황이 녹음된 오디오 파일이 있으며, 경찰 역시 그 파일을 근거로 자신을 풀어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부모는 애초 지선이와 그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녹음을 한 목적은 무엇인지, 녹음 파일 속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조차 들어보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해왔다. 녹음 파일 속에 담긴,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 숨겨진 비극, 끝나지 않는 악몽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고 숨 쉬는 것 조차 지옥이에요.지금까지 꿈에서 불현듯 나타나요. 잊고 싶어도 생각이 나는데...'-지선이 아버지지선이의 부모는, 지선이가 성폭력에 노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5년 전부터 지금까지, 모두 열 세명이 넘는 남성들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것. 하지만 상대 남성 대부분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현행법상 동의여부와 관계 없이 법적으로 보호받는 연령은 13세 미만이다. 지선이가 13살이 넘으면서부터, 강제성 여부를 입증할 수 없는 이상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는 것. 이제 지선이의 엄마는 직장마저 관둔 채 24시간 지선이의 곁을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 중학생인 지선이가, 이토록 자주 위험에 노출돼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면엔, 그동안 가족들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진실이 숨어있었다. ■ 비슷한 사건들, 다른 결말에 주목하라
제작진은 지선이를 둘러싼 성폭력 사건들 중, 지난해 봄에 발생한 4번째 사건에 주목했다. 피해자의 연령도, 상대 남성들과 만나게 된 정황도, 벌어졌던 일들도 하나같이 비슷했지만, 검찰끝에서는 상대 남성을 기소했다는 것. 다른 사건들과 달리, 기소가 가능했던 핵심 근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지선이의 진술자료 및 영상 분석을 통해 조목조목 짚어본다. 이번 주 <추적 60분>에서는, 열다섯 소녀 지선이가 지금까지 겪어온 성폭력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들여다보고 과연 이 아이를 보호할 방법은 없는지 돌이켜본다.
미식발굴단 <삼겹살>
■ 통삼겹살
<드럼통 장작구이>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334-2 서해아파트 장곡빌딩 2층
☎ 031-848-8592
■ 고추장 삼겹살
<추억의 연탄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34-5
☎ 031-719-9133
■ 스테이크 삼겹살
<경성>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36-4 한솔프라자 101호
☎ 032-321-3492
대동 맛 지도 <남대문 갈치 골목>
■ 남대문 갈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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