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때문에 한국인 일자리 없다? 진실은?

 

요즘 일자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가끔 내뱉는 말이 바로 "외국인 때문에 한국인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과연 진실일까?

 

시사기획창 취재팀은 세종시와 수도권 일대의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갔다. 많은 인력사무소에서 만난 일용직 근로자들이 "외국인 때문에 한국 사람 일자리가 없다"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건설 현장에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 땅에서 한국 사람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외국인들에게 밀려 일용직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이건 뭔가 잘못됐다"고 한탄했다.

 

건설현장의 실제 상황은 어떨까? 세종시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 점심식사 시간이 되자 식당에 모여든 건설 근로자의 절반 가량이 중국과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들임이 취재팀에 의해 확인됐다. 일용직 근로자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된 셈이다.

 

그러면, 과연 이들은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상당수는 불법 취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광주지방노동청 단속 결과 지역 건설현장 3곳중 한 곳 꼴로 외국인을 불법 고용한 것이 적발됐다.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범죄율 높아진다?

 

취재팀은 또, 최근 급격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리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구도심 지역을 집중 취재했다. 이 일대에서는 3년전 중국국적 조선족 오원춘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불법체류 중국국적 조선족에 의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이 때문에,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 '외국인 혐오증'이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치안 불안감이 점점 가중되는 가운데, 수원 등 외국인 밀집지역 범죄율 증가 추세가 경찰 통계자료에 의해 확인됐다.

 

특히 살인이나 강도,강간,절도,폭력 등 이른바 5대 범죄의 경우 이같은 외국인 범죄 증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331() KBS 1TV 10시에 방송될 시사기획 창 <외국인 근로자, 공존의 조건>에서는 건설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외

국인 근로자의 내국인 일자리 잠식현상과, 수원 등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의 치안 문제를 심층진단한다.

 

 

by 은용네 TV 2015. 3. 31.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