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행사, 일본 중학교 교과서 파동 등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갈등은 여전하다. 해법은 쉽지 않아 보인다.

 

50년 전인 1965,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어두운 과거를 뒤로 하고 정식으로 국교를 맺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한일회담 기간 독도는 뜨거운 쟁점이었고, 두 나라는 '익숙한 평행선'을 달렸다.

 

독도 밀약설은 무엇인가?

 

'독도 밀약설'이 있다. 1965년 당시 한일 두 나라가 꽉 막힌 한일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독도를 둘러싸고 은밀한 약속을 맺었다는 게 요지다. 김종필 전 총리의 형인 김종락 씨와, 요미우리 신문의 서울특파원이었던 시마모토 겐로의 생전 증언 등을 바탕으로 '독도밀약'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밀약에서 합의했다는 내용은 무엇인가. 핵심은 두 가지다. 한일 두 나라가 각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다. 한국이 실효 지배하는 현 상태를 그대로 둔다.

 

독도 밀약설, 실체는 있는가?

 

그러나 당사자들의 증언은 있는데 그것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었다. 독도밀약이 일종의 '' 또는 '야사'로 받아들여진 부분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일 두 나라 정부도 밀약은 없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과연 그럴까.

 

취재진은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와 함께 한일협정 외교문서 10만 쪽 등 두 나라 정부 문서를 대상으로 독도 밀약설의 근거를 정밀 추적했다. 그 결과 밀약설을 강하게 뒷받침할 구체적 자료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밀약의 정황을 입증하는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한일협정 막바지 막후 교섭을 둘러싼 흥미로운 뒷이야기들과, 막후 교섭의 내용이 담긴 문서의 행방을 확인할 수 있었다.

 

21() 10시에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 - 광복 70주년 특집 : 독도 밀약설을 추적하다>;에서는 취재진이 처음으로 확인한 각종 사료를 토대로 독도 막후 교섭의 전말을 생생하게 전하고, 독도 막후 교섭이 현재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지 함께 짚어본다.

 

<2015.4.21 10KBS1>

 

by 은용네 TV 2015. 4. 2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