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장이 회장님? 78세 노인의 10억대 취업 사기

 

취업준비생 울린 10억대 사기단! 피해자만 140

“5급 공무원으로 취직시켜주겠습니다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누군가 이런

솔깃한 제안을 한다면? 평화운영지원재단, 민의 제2사령부, 통일준비위원회. 이름

만 봐서는 그럴듯해 보이는 단체들. 게다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명예회장

을 맡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취업준비생을 상대로 한 사기였다. 알려진피해자만 해도 무려 140여 명. 이들은 7급 또는 5급 공무원으로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칠천만 원까지 돈을 보냈다고 했다. 명목은 착수금, 인지대, 로비자금 등 가지가지였다.

 

심지어 피해자가 의심이라도 하면 공문까지 보내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제작진이 공문 속의 주소를 찾아가 봤지만 그곳은 건물조차 없는 골목길 한가운데였다. 사기단의 말만 철썩 같이 믿고 사채까지 썼다는 피해자들. 이들은 왜 이 허황된 제안에 쉽게 속았던 것일까?

명문대 졸업생까지 속은 청와대 공무원 취업 사기, 이유는?

대학을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는 강건우(가명. 27). 그에게 사기단

의 일원인 오 모 씨(58)가 공무원으로 취직시켜 주겠다며 접근했다. 안면이 있던

오 씨의 제안에 솔깃해진 강 씨는 어머니를 설득해 600만원을 송금했다고 했다.

 

심지어 주변인들을 소개하면 더 좋은 보직을 주겠다는 말에 친구에 사촌까지 끌어들였

. 마치 다단계 판매와도 같은 방식이었다. 유민성 씨(가명.33) 역시 공무원을 시

켜준다는 말을 믿고 천만 원을 입금하고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었다. 그리고 청와

대 출근만 기다렸지만 출근날짜가 자꾸 미루어졌다고 했다.

 

이유도 대통령이 해외에 나갔다’, ‘야당에서 조직 창설을 반대한다’, ‘예산이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등 가지가지였다. 뒤늦게 의심은 커져갔지만 낮은 보직으로 보내버리겠다는 협박에 함부로 발을 빼지 못했다고 했다.

 

조직 총책은 78세 노인, 과연 비밀조직의 정체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린 공무원 시험, 7001을 웃도는 절박한 현실을

이용한 일당. 조직은 자기들끼리도 정체를 모를 만큼 철저한 비밀조직 형태로 운영

되고 있었다. 추적을 통해 3명의 행동대장을 검거한 경찰은 오랜 잠복 끝에 사기단

의 주범인 총책 민 모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놀랍게도 이 모든 사기를 직접 꾸몄다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나이가 많은 노인이었다. 민 씨의 나이는 무려 78. 사기전과만 무려 8범이었다. 그는 중간관리책과 모집책까지 두고 국방부에 비밀조직이 신설될 것처럼 수시로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조직의 총책 민 모 씨가 검거된 후에도 일부 피해자는 여전히 비밀조직의 존재를 믿고 있었다. 도대체 이유는 무엇일까? 청와대 비서실장을 내세우고 국방부 비밀조직을 사칭한 황당무계한 사기단의 실체를 파헤쳤다.

 

0424일 금요일 저녁 930

 

by 은용네 TV 2015. 4. 24.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