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토막시신, 아내의 마지막 삼계탕

 

시화호에 떠내려온 여성 시신

비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5일 자정, 시화호방조제 오이도 선착장 부근에 기이한 물체

가 떠내려 왔다. 돌게를 잡으러 나온 관광객이 한밤중에 발견한 것은 여성의 상반시

. 수중수변을 가리지 않고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끝에 이튿날 시신의 머리

와 양손, 양발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여성의 신원은 중국

동포 한 씨(42)였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이토록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한 것

일까?

 

범인은 피해자의 남편! 그는 왜?

아내가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남편.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피해자의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잠복수사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8, 출근길에 시신 일부가 담긴 가방을 조카의 집 옥상에 유기하려던 한 씨의

남편. 피의자 김하일 (47)을 긴급체포했다.

 

남편은 2009, 아내는 2013, 한국에입국해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20년 차 부부. 7년여간 모은 돈 약 6,000만 원의 행방에 대해 아내가 추궁하며 잔소리를 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고 밝혔는데.부부에겐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CCTV의 눈을 통해 본 7일간의 행적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지만, 시신의 처리만큼은 계획적이었던 피의자. 그는 아내

를 살해하고도 일주일 동안 태연하게 직장에 출근했다.

 

게다가 취재결과 아내의 시신을 싣고 가다 구멍이 난 자전거 바퀴를 스스로 때우려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피의자 검거를 위한 쫓고 쫓기는 추격전! 범행 이후 7일간의 행적을 단독 입수한

CCTV를 통해 밝혀본다.

 

마지막 아침 식사, 무너진 부부의 꿈

하나뿐인 아들의 학비를 벌고, 고향 길림에 집을 장만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부부. 밤낮없이 일했지만 고향에 집을 사고자 했던 아내의 꿈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사건이 일어난 그 날 아침, 야간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을 위해 아내는

닭곰이라는 중국의 향토음식, 일종의 삼계탕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차 부부의 동상이몽, 비극적 결말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414, 화요일 밤 930분에 방송되는 에서는

시화호 몸통 시신에 얽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by 은용네 TV 2015. 4. 14.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