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휴대전화도 되지 않는 해발 500m 깊은 산속! 이곳에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혹한에도 맨발로 산을 오르고 차가운 얼음 계곡 물에 거침없이

손을 담그는 한 사나이가 있다.

 

계곡의 꽝꽝 언 얼음을 천연 빨래판으로 사용하고, 지천에 널린 돌로는 건강까지 챙기며 시종일관 웃고 또 웃는 자연인. 이토록 해맑은 웃음으로 산중 생활을 하는 자연인이 또 있을까? 이제는 그가 산이고 산이 그이지만, 과거 그는 등산조차 가본 적이 없을 만큼 산에는 관심도 없었다는데...

 

그런 그에게 자연인의 삶을 권유한 사람은 놀랍게도 바로 아내! 그에겐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산골 미소 천사 자연인 이태복(58)씨를 만나본다.

그는 9년 전 아내의 고향 땅에 터를 잡고 산속 생활을 시작했다. 불편한 것투성인데다 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자연인.

 

아내의 도움으로 움막을 짓고, 산에 사는 방법을 하나 둘 터득한 덕분에 이제는 불편함조차 자신만이 누릴 수 있는 자연의 혜택으로 여긴다는데.... 새소리에 잠을 깨고 아궁이에 불을 때며 돌로 자신만의 손난로를 만드는 소소한 일조차

즐거움이고 산골의 낭만이란다.

 

 

그런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건 바로 건강이다! 발바닥 지압을 위해 돌 위를 맨발로 걷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소금으로 목욕을 하며 겨우살이와 상황버섯 우려낸 물을 마신다는 자연인. 건강한 음식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살지만 늘 유쾌한 자연인의 산속 생활에는 기발하고 특별한 음식들이 눈길을 끈다.

 

돌로 찌개를 끊이고 더덕으로 핫도그를 만들며 고등어로는 또 다른 반전의 음식을 선보이는 그. 단순하고 평범한 산골 살이지만 매일 새롭고 즐겁게 사는

자연인의 일상은 지루할 틈이 없다!

 

하지만 늘 밝게 웃는 그가 9년 전 산속 생활을 택한 건 뇌종양을 진단 받았기 때문이란다. 수술을 거부하는 남편에게 산에 살기를 권유했던 아내.

 

그는 자신을 살린 건 아내라고 말한다. 산에 들어온 후 심했던 두통도 사라지고 몸도 마음도 편안해졌다는 자연인. 아내를 생각하면 늘 고맙고 미안하다는 그는 또 다른 아픈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는데...

그의 아내 사랑, 자연 사랑 순애보 이야기는 오는 224일 수요일 오후 950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by 은용네 TV 2016. 2. 24.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