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참외 농장 호랑이 엄마와 두 아들>
ㅁ 참외농장으로 돌아 온 두 아들
경북 김천의 한 참외농장. 아침부터 일하러 나온 가족들로 시끌벅적한데~
5년 전 사법고시 1차를 통과했지만, 농사를 짓겠다고 내려 온 작은아들 이영대(35)씨.
겨우 작은아들이 자리를 잡았다 싶었는데,
6개월 전 물리치료사 일을 하던 장남 김영완(39)씨까지 귀농을 했다.
남들이 볼 땐 부러울 만한 일이지만 정작 어머니인 이종순(56)씨의 속은 타들어간다.
자신과 같은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아 열심히 공부를 시켰는데,
귀농을 한 두 아들. 도시에서 편히 살면 좋을 텐데... 어머니는 두 아들의 귀농이 반갑지 않다.
ㅁ 달라도 너~무 달라!
이미 자리를 잡은 작은아들과 달리 귀농 6개월 차인 초보 큰아들.
이왕 농사를 짓겠다고 내려 온 만큼 빨리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것이 어머니 마음!
작은아들이야 워낙 눈치도 빠르고 일을 배우는 속도도 빠르다보니 금방 적응을 했는데,
큰아들은 농사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답답한 종순 씨. 결국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자기 할 말을 하면서 할 일을 척척 해내는 작은아들과 달리 풀이 죽어 있는 큰아들.
비교하기 싫어도 자꾸 비교가 되고 주변에서도 두 아들을 비교하니
큰아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속상하기도 하다.
ㅁ 초보 농부 큰며느리
치위생사로 일을 하다 큰아들의 말에 귀농을 선택한 큰며느리 윤미정(38)씨.
10년 만에 힘들게 얻은 아들을 데리고 열심히 하지만, 난생 처음 짓는 농사가 힘들기만 하다.
그런 큰며느리의 마음을 아는 종순 씨는 참외 선별 작업을 알려주는데...
어려운 시어머니가 옆에서 지켜보고 일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자꾸 실수를 하게 되는 미정 씨.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시어머니 눈에는 일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것 같다.
답답한 마음에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종순 씨.
때마침 참외를 따다 들어 온 큰아들이 그 모습을 보게 되는데...
자신이 혼나는 건 괜찮지만 아내가 혼나는 모습을 보니 속상하다.
2015년 5월 26일 (화) 밤 10시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