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의 유명인사, 짱뚱어 맨손 잡이 아내

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짱뚱어!

특히 벌교의 짱뚱어는 살이 단단하고 맛도 좋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짱뚱어만큼이나 벌교에서 유명한 이가 바로 이홍엽(71) 할머니! 민첩한 짱뚱어는 보통 홀치기 낚시를 해서 잡는데 신기하게도 할머니는 짱뚱어를 맨손으로 척척 잡기 때문! 인근 마을까지 통틀어 할머니만이 유일하게 맨손으로 잡아 벌교의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잔소리하는 자상한 호랑이 남편

갯벌에 나가면 몇 시간이고 신나게 짱뚱어를 잡는 할머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허리가 아프다며 파스를 붙이고 누워있기만 하고~ 그 꼴이 보기 싫은 호랑이 남편 김옥봉(78) 할아버지!

 

 

두 번 다시 갯벌에 가지 말라며 화를 크게 낸다. 사실 아내가 6년 전, 방앗간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쳤던 터라, 더 이상 힘들게 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인데~ 아내가 갯벌로 나가지 못하게 감시를 하고 무섭게 화를 내는 남편.

 

알고 보면 집에 가만있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12시간 걸려 곰국을 끓여주는 자상한 남편이다.

아뿔싸, 갯벌에 빠져버린 휴대폰!

갯벌에서 짱뚱어를 잡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내. 한 번 갯벌에 나가면 연락이 되지 않는 탓에 남편은 큰맘 먹고 휴대폰을 선물한다. 남편이 휴대폰을 단단히 챙기라며 당부까지 했건만 대야를 끌고 올라가다가 갯벌에 휴대폰을 빠뜨리고 마는 아내! 진흙 범벅이 된 휴대폰을 급하게 바닷물로 씻어내 보지만 휴대폰은 켜지지 않고~

 

다음날, 호랑이 남편의 호통이 무서워 똑같이 생긴 휴대폰을 새로 산 아내. 하지만 휴대폰 끝자리가 달랐던 탓에 금방 들통이 나고 아내의 거짓말에 호랑이 남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데...

받아쓰기 80점 넘으면 당신 소원 들어줄게~

화가 난 남편에게 글자를 가르쳐달라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보는 아내. 이에 남편은 달력까지 뜯어와 뒷장에 100개의 단어를 열심히 가르쳐준다.

 

한 글자, 한 글자 열심히 공부하는 아내에게 남편이 솔깃한 제안을 하는데~ 바로, 받아쓰기 80점을 넘으면 아내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 것! 과연 아내는 받아쓰기를 통과하고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2015. 5. 12일 밤 10>

by 은용네 TV 2015. 5. 12.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