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185회 예고

 

 

우리 엄마는 할머니?
전라남도 구례의 한 시골마을에는 할머니를 친엄마처럼 모시고 사는 손자가 있다. 어릴 적부터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장성할 때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란 김우정(39) . 이제는 사랑스러운 아내(백수연.33)와 토끼 같은 딸(김시은. 6)도 생겼지만, 할머니 곁을 떠나지 못하고 시골생활을 고집하고 있다는데~ 젊은 나이에 힘든 농사일도 마다하지 않고 평생 할머니를 모시고 살자 약속한 우정 씨 부부. 늘 우정 씨 곁을 지켜줬던 할머니를 시골에 홀로 남겨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 “할매 때문에 못 살아~”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우정 씨 가족~
20대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하나뿐인 아들만을 의지해 살아온 조옥희 할머니. 어려운 살림에 억척같이 아들을 키워 장가까지 보낸 뒤 이제는 편히 살 수 있겠다 했는데 맞벌이로 바쁜 아들내외를 대신해 오십이 넘은 나이에 4명의 손자까지 맡아 키워야했다. 어느 덧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 평생 일만 하고 살았으니, 이제는 편히 쉴 법도 하건만 조옥희 할머니는 여전히. 밭일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이런 할머니가 늘 걱정인 손자,

 

 

 

 우정 씨. 더구나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매일같이 밭에 나가시니 말리려고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지만 할머니는 도통 손자의 뜻을 따라주지 않는다. 이런 할머니 때문에 늘 속이 상하는 우정 씨. 설상가상 원형탈모까지 생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런 손자의 마음을 모를 리 없는 조옥희 할머니!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손자의 고생이 늘 마음 아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살아 있는 동안 뭐라도 하나 더 해주고 싶기 때문인데...

 

# 일을 덜어주려다 일을 더 만든 할매! “그러게 집에 가만히 있지~ 왜 사고를 쳐? ”
오랜만에 외출할 일이 생긴 우정 씨 부부. 할머니 혼자 또 밭에 나가실 것을 걱정해 일부러 집에 계셔야하는 일을 부탁하는데~ 유치원에 간 손녀 시은이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꼭 마중을 나가야하는 것! 시간을 넘기면 안 되니 꼭 집에 계시다가 늦지 않게 나가시라고 신신당부까지 하는데 손녀가 돌아올 시간만을 기다리던 할머니.

 

그런데 가만히 있자니 슬슬 잠이 밀려와 잠깐만 눈을 붙이자 하고 누워버리는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잠결에 놀라 깬 할머니! 결국 시간을 넘기고야 말았다! 부랴부랴 어린이집 버스가 오는 곳으로 향하는 조옥희 할머니. 하지만 이미 어린이집 버스는 온데간데없고, 할머니 마음은 애가 타기 시작하는데...

 

by 은용네 TV 2015. 8. 25.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