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시어머니와 꼬부랑 며느리

# 60년 세월을 함께 한 백발의 시어머니와 꼬부랑 며느리.
경상북도 예천에는 백발의 시어머니와 꼬부랑 며느리가 있다!
지팡이도 없이 잘만 걸어 다니시는 시어머니 95세 박분남 할머니와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허리가 90도로 굽은 며느리 김재순(76) .
며느리가 시어머니보다도 허리가 굽은 것이 벼슬도 아닌데,
일만 터졌다하면 어머니~, 어머니~’를 불러대 도움을 청하는 것도 모자라
감히 시어머니에게 잔소리까지 늘어놓는데~


# 금이야~ 옥이야~ 하나뿐인 내 며느리
며느리를 유난히 예뻐하는 분남 할머니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데~
시어머니는 16살에 시집 와 지금의 아들을 낳고, 그 후 태어난 아들은
먹고살기 힘든 세월 속에서 얼마 살지 못하고 떠나보내야만 했다.
15년 후 어렵사리 가진 딸까지, 시어머니의 자식은 단 둘 뿐.
그 옛날 자식들을 많이 가지지 못한 것이 늘 마음 한 편의 짐이었다는 시어머니.
며느리가 시집오면서 분남 할머니에겐 더 없이 좋을 수가 없다는데~

 

<2016. 2.2일 밤 950>

 

by 은용네 TV 2016. 2. 2.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