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백발 시어머니와 꼬부랑 며느리
# 60년 세월을 함께 한 백발의 시어머니와 꼬부랑 며느리.
경상북도 예천에는 백발의 시어머니와 꼬부랑 며느리가 있다!
지팡이도 없이 잘만 걸어 다니시는 시어머니 95세 박분남 할머니와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허리가 90도로 굽은 며느리 김재순(76) 씨.
며느리가 시어머니보다도 허리가 굽은 것이 벼슬도 아닌데,
일만 터졌다하면 ‘어머니~, 어머니~’를 불러대 도움을 청하는 것도 모자라
감히 시어머니에게 잔소리까지 늘어놓는데~
# 금이야~ 옥이야~ 하나뿐인 내 며느리
며느리를 유난히 예뻐하는 분남 할머니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데~
시어머니는 16살에 시집 와 지금의 아들을 낳고, 그 후 태어난 아들은
먹고살기 힘든 세월 속에서 얼마 살지 못하고 떠나보내야만 했다.
15년 후 어렵사리 가진 딸까지, 시어머니의 자식은 단 둘 뿐.
그 옛날 자식들을 많이 가지지 못한 것이 늘 마음 한 편의 짐이었다는 시어머니.
며느리가 시집오면서 분남 할머니에겐 더 없이 좋을 수가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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