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마을에서 소문난 사이좋은 고부?
경북 김천시 지례면의 한 시골 마을에는 아들보다 며느리가 더 좋다는 시어머니 이옥기 할머니(87)와 남편보다 시어머니가 더 좋다는 며느리 김분옥 씨(60)가 있다!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아온 어머니건만, 이제는 아들 없이는 살아도 며느리 없이는 못산다는 며느리 바라기 시어머니~
온종일 농사일에 바쁜 며느리가 혹여나 몸이라도 상할까 걱정이다. 여든일곱의 연세에도 며느리를 위하는 일이라면 집안일은 물론, 농사일까지 돕는 시어머니! 서로를 친딸, 친정엄마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이좋은 고부다.
# 끝도 없는 농사일... 본격적으로 바빠지는 일상
본격적인 농사일로 한창 바쁜 김분옥 씨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특히, 요즘에는 극심한 가뭄에 농작물이 시들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무더위 속에 풀 뽑으랴 농작물 수확하랴 바쁘기만 하다.
그런데 설상가상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돕겠다며 무작정 따라나선다. 걷기도 힘든 여든일곱의 연세에 자꾸 힘든 일을 하려고 하니 무더위 속에 혹여나 더위라도 드실까 걱정인 며느리는 오늘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 심봤다! 심봤는데...?
어머니의 건강이 걱정되는 며느리와 아들이 오랜만에 산을 찾았다! 산에 가서 시어머니 드릴 약초를 캐올 생각인 며느리~ 약초를 찾아서 돌아다니던 이때! 김분옥 씨의 눈에 새파란 다섯 잎의 산삼이 보이고~ 횡재했다는 마음에 신나는 며느리. 그 시각, 이옥기 할머니는 돌아오지 않는 며느리를 찾아 나서는데...
집에 돌아온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없어져 애타게 기다리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깊었던 탓인지, 서운한 마음이 가득한 고부. 생전 싸움 한번 하지 않던 고부 사이에 금가는 소리가 나고, 과연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다시 사이좋은 고부로 돌아갈 수 있을까?
<2015. 6. 30일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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