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가 함께 살게 된 이유?

전북 군산시. 2대가 함께 사는 모습도 보기 드문 요즘, 4대가 함께 사는 가족이 있다!

15년 전, 혼자서 떡집을 운영하고 계신 시어머니를 위해 귀농한 김미숙(56) 씨 부부. 새벽부터 일어나야 하는 고된 일상이었지만 시부모님의 떡집을 이어간다는 보람을 느끼며 일하던 어느 날, 결혼한 큰 아들내외까지 야심차게 귀농을 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뜻하지 않게 시집살이와 함께 며느리 눈치까지 보게 된 미숙 씨. 위로는 어른들을 모시고, 아래로는 임신한 며느리까지 챙겨야하는 입장에 놓여 중간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미숙 씨의 몫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떡을 만들지만 매끼 밥상을 차리는 일부터 가족들을 챙기는 일 모두 미숙 씨의 일! 특히 고집 세기로 유명한 강 씨 집안 남자들 사이에서 미숙 씨는 중재하느라 바쁜데~ 4년 전, 집안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기세등등하게 귀농한 아들 강상우(33) .

 

수입이 좋은 약용 작물 농사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해 비누와 샴푸를 만들고 소금까지 만드는 등 의욕적으로 일을 벌이고 있다. 젊은 나이, 자꾸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점은 좋지만 자신이 벌여놓은 일의 뒷수습은 엄마인 미숙 씨에게 미뤄버리는 아들. 떡집 일만으로도 힘든데 아들의 일까지 도맡아 해야 하는 미숙 씨는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만 가는데~

 

# 내 편은 아무도 없어

오늘도 새벽부터 시작된 떡집 운영으로 바쁜 미숙 씨.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떡을 만들고 힘들어서 쉬고 계신 시어머니 대신에 마침 일어난 며느리에게 잠깐 일을 맡기고 배달을 나간다. 하지만 임신 5개월 차 며느리는 가마 앞에서 깜빡 졸아 결국 떡을 태우고 마는데~

 

주문받은 시간은 가까워지는데 떡을 망쳐버렸으니 어떡하나 싶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배달을 마치고 서둘러 떡집으로 돌아온 미숙 씨는 며느리가 망쳐버린 떡을 발견한다. 그 잠깐 사이에 떡을 태워버린 며느리를 야단치지만 어느새 나타난 시어머니는 오히려 미숙 씨를 나무라는데...

 

평소에는 며느리 미숙 씨를 위하다가도 손자와 손주 며느리에 관한 일이라면 무조건 손주 편부터 드는 시어머니는 오늘도 손주 며느리를 감싸고~ 그런 시어머니께 섭섭하긴 하지만 떡 주문을 맞추기 위해 꾹 참고 떡을 만드는 미숙 씨. 하지만 울컥울컥, 서운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미숙 씨, 결국 뿔났다!

종일 방앗간에서 일하다보니 날리는 떡가루에 오래 전부터 휴대폰이 말썽이다. 잘 터지지 않는 휴대폰 때문에 주문도 제대로 받지 못해 불편했던 미숙 씨. 마침 외출을 나서는 아들에게 새 휴대폰을 사다달라며 부탁을 한다. 임신한 아내를 위한 음식은 말하지 않아도 귀신 같이 챙기는 아들.

 

하지만 미숙 씨의 새 휴대폰은 깜빡 잊어버리고 말았는데... 아무도 내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미숙 씨의 서운함이 폭발하고~ 별 거 아닌 일에 섭섭해 한다며 오히려 가족들은 미숙 씨에게 핀잔을 주니 더더욱 화가 난 미숙 씨는 결국 집을 나가버리는데...

<2015. 6. 16일 밤 10>

 

by 은용네 TV 2015. 6. 16.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