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 옆에는 우엉이 자란다! 향긋한 우엉 밥상
뿌리식물 마에게는 절대 떼놓을 수 없는 단짝, 우엉!연작 재배가 힘든 마는 한 토지에서 오래 재배할 수 없기에 바로 옆에 우엉 농사를 지어 1년에 한 번씩 밭을 바꿔가며 농사를 짓는다는데..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마와 우엉처럼 10여 년째 서로의 빈자리를채워주며 살고 있는 박성희, 안숙자씨.살짝만 끓여도 진가를 발휘하는 우엉 전골과, 아삭한 우엉 잡채와 우엉 튀김,마가 남기고 간 선물, 여명자(마 열매)로 끓인 여명자 죽까지!우엉의 향긋한 향기가 배고픔은 물론 늦가을, 쓸쓸해지는 마음까지 채워주는우엉 밥상을 만나보자.
■ 전국 생산량 70%의 안동 마 경매 현장!
안동 농협의 공판장에는 매일 아침 마를 실은 트럭들이 길게 줄을 서기 시작한다.전국 최대 생산량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일 마 경매가 진행되기 때문이라고..농부들이 막 재배한 싱싱한 마를 팔면, 신명 나는 경매인의 목소리로 경매가 진행된다.
길쭉한 장마부터 울퉁불퉁한 모양의 단마, 둥근 모양의 애플마까지!다양한 마의 종류처럼 살아가는 안동 마 경매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 산이 품은 약, 야생마를 캐는 현대판 서동(薯童)들
백재 30대 무왕의 어릴 적 이름인 ‘서동(薯童)’은 마를 캐는 아이라는 뜻으로마의 오래된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깊은 산속에서 서동요를 부르던 아이들의 목소리는 사라졌지만,여전히 마를 찾으며 살아가는 현대판 서동들!
한때 동네에서 소문난 산꾼 소리를 들으셨다는 권기석, 권석만씨는가끔씩 산에 올라서 지금은 보기 힘든 야생마를 찾으면 ‘심봤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데..
강변의 부드러운 흙에서 자라는 장마와는 다르게 단단하고 야무진 산속의 단마!불에 구워서 바싹 말리면 ‘산약’이라고 불리며 만병통치약으로 쓰였다는데..마 한 뿌리를 통째로 넣어 끓인 마 백숙과 구수한 마 밥으로 차려낸 산약 마을의 든든한 밥상을 찾아가 본다.
<2015.11.26일 밤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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