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영남지역 대부분을 휘돌아 흐르는 낙동강은
영남인들의 젖줄이자, 사람과 물류가 오고가던 소통의 공간이었다.
가장 번성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
낙동강을 따라 떠난 두 번째 여정은
강의 시간을 가장 뜨겁게 살아온 강마을 사람들의
그리움 가득한 추억의 밥상을 만나본다
■ 낙동강 바람이 키운 구포국수 - 전쟁의 아픔을 달래주던 고마운 한끼
낙동강 뱃길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였던 구포나루는 내륙의 곡식들이
모여들던 집결지로 밀을 구하기 쉬워 제분소와 제면소가 많았던 곳이다.
낙동강에서 불어온 물기 섞인 바람은 국수 말리기에 더할나위 없는 조건.
■ 강, 나를 열고 더 큰 세상과 만나다 - 김해 다문화 밥상
가락국의 동쪽을 흐르는 강, 낙동강의 이름의 유래가 전해오는 곳이
3년전 베트남에서 온 후옌씨도 그중 하나.
시장에서 남편과 채소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에겐 낯선 한국생활을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한국음식을 가르쳐주는 문수주씨.
두사람은 오늘도 함께 한국과 베트남을 넘나들며 함께 밥상을 차린다.
가르지 않고 막힘도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낯선 문화와 음식이 서로 섞이니 밥상은 더 크고 풍성해진다
간고등어 실은 자전거가 시내를 누비며“고등어요~”소리로 아침을 열고
소금을 치는 간잽이들의 이야기가 추억처럼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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