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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무덤! 내 아버지의 유골은 어디에? 감쪽같이 사라진 22기의 무덤!
경북 경주시의 한 마을. 이른 아침부터 구슬픈 울음소리가 마을 뒷산을 울렸다. 흙바닥에 주저앉아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팔순의 권 할머니. 5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의 산소가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묘 옆에 묻어둔 어머니의 유골함까지도 모두 파헤쳐진 것!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묘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사라진 걸까?
선대 때에 마을 공동소유로 바뀌었다는 땅. 마을에서는 이 땅을 팔기 위해 한 부동산 업자에게 의뢰를 했고, 부동산에서는 다시 한 장례업체에 맡겼다고 한다. 그 후 권 할머니네 묘뿐만 아니라 산에 있던 다른 무덤까지 총 22기의 묘가 모두 파헤쳐진 상황.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본인들이 모르는 사이에 일이 진행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매년 정성스레 조상의 묘를 돌봐왔던 후손들은 사라진 유골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중이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란다. 조상의 묘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잠도 이루지 못한다는 후손들.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이자,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고향이기에 후손들은 더욱 황망함을 느끼고 있다. 대체 유골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과연 찾을 수는 있는 것일까? 어느 날 갑자기 감쪽같이 사라진 무덤에 둘러싼 이야기를 <특종세상>에서 취재해본다.
섬마을의 명물, 남자는 왜 어시장으로 출근하나?
< 20년째 어시장을 찾는 남자! 생선 도둑의 정체는? >
전라남도의 한 섬마을.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는 한 남자가 있다고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계절 내내 맨발에 하얀 고무신을 신고 다닌다는 남자. 아침 7시가 되면, 어김없이 어시장을 찾는다고 한다.
그리곤 남자의 수상한 행동이 시작된다. 경매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일을 하는 척 생선을 만지작거리더니, 순식간에 생선을 빼내 어디론가 가져간다! 대체 그는 왜 남몰래 생선을 훔쳐가는 것일까?
추적 결과, 남자는 그렇게 모은 생선들을 포대 자루에 담아 항구의 한 쪽에 숨겨두기까지 했다. 며칠 후, 빼돌린 생선을 양손에 가득 들고 향한 곳은 오일장.
사람들에게 흥정까지 해가며 생선들을 팔아 돈을 벌고 있었다. 무려 20년이 넘도록 해온 일이라지만 그 돈을 어디에 쓰는 것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그렇게 돈을 벌면서도, 정작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장례식장이나 마을 곳곳 행사장을 찾으며 하루를 보내곤 했다.
대체 그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서서히 밝혀지는 남자의 비밀! 걸인으로 보이기도 했던 그에겐 멀쩡한 집이 있었고, 아흔을 훌쩍 넘긴 홀어머니까지 모시고 살고 있었던 것!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매일같이 멀고 먼 어시장을 찾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남자에게도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어시장의 잡일을 도와준 후, 그 대가로 생선을 가져가고 있었던 것. 상인들은 으레 그 생선이 남자의 몫이라 생각하고 수 십 년을 흘러왔다고 한다.
섬마을의 명물이 된 특별한 남자의 이야기, 그 감동적인 사연을 <특종세상>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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