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산을 촉촉이 적신 9월의 어느 날. 첩첩산중에 자연인을 찾아 승윤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인적도 없는 깊은 산중을 헤매던 그때, 심하게 요동치는 나뭇가지를 발견하는데. 과연 그의 눈에 포착된 시커먼 형태의 정체는?

 

 

 바로 자연인이 산에 풀어놓은 흑염소였는데. 멧돼지가 아님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쉬던 그때, 또 다시 승윤 앞에 나타난 검은 우산을 쓴 의문의 한 남자! 승윤을 도둑으로 의심하는 날카로운 눈빛의 산 사나이가 바로 157번째 자연인, 최황호(65)씨다

 

 

자식 같이 키우는 염소들은 과장, 자유롭게 뛰어노는 닭들은 대리라 부르며, 자신은 이 산속에서 사장도 아닌 이사라 말하는 자연인 최황호 씨. 그가 이 산 속에서 10년 째 산 사나이를 자처하며 살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고요한 산속에 자리 잡은 낡은 사찰 한 채와 아늑함이 느껴지는 한옥 한 채. 자연인의 보금자리에 사찰이 있는 까닭은, 바로 그의 아버지가 스님이었기 때문이다. 스님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중학생 때까지 사찰에서 자랐다는 자연인.

 

 

 그는 30년 가까이 도시에서 살다 10년 전 고향 산골로 돌아왔다. 백화점 임원까지 지내며, 승승장구 하던 자연인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감정 노동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그는 숨 가쁜 일상과 배려 없는 사회에 작별을 고하게 됐다.

 

그 길로 모두 떠나고 텅 빈 고향 산골로 돌아와 산 사나이가 된 자연인 최황호 씨. 어린 시절 미처 깨닫지 못한 스님이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매일 천천히, 느리게 가는 인생을 살고 있다.  

 

매일 산으로 출근해 영지버섯, 우슬 등 귀한 약초를 캐며, 특급수에서만 자라는 민물새우와 다슬기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자연 속에서 유쾌하고, 신명나는 삶을 살고 있는 자연인 최황호 씨. 자연에 감사하며 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그는 매일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의 순리대로 물처럼 바람처럼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산에 와서 진짜 자신과 마주하고,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깨닫게 됐다는 최황호 씨의 

무위자연 인생 이야기는 오는 9950<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방송된다.

 

by 은용네 TV 2015. 9. 9.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