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기수 - 전라남도 여수시
() ‘엔젤과 함께라면 어디든 간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아저씨의 놀라운 말타기 실력


 

깜짝 놀랄만한 주인공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 말을 타고 거침없이 산을 질주하고 있는 한 남자. 놀라운 것은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로 승마를 한다는 것이다. 거친 산길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로 질주하는 오늘의 주인공 이성권(59) .

 

아저씨가 말을 탈 수 있는 건 앞 쪽에서 뛰는 말에 방울을 달아, 일년 반 동안 해온 특별훈련 덕분이다. 방울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삐를 당겨 거친 산과 곡선코스도 사고 없이 달려서 통과! 기수들도 큰 맘 먹고 나와야 한다는 도로에서도 승마를 즐긴다. 말을 타고 달리는 속도는 시속 40킬로미터를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유지한다.

 

아저씨의 애마, 엔젤 역시 아저씨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듯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데 엔젤과 교감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는 아저씨. 매일 5시간씩 함께하며 말을 탔고, 신뢰를 쌓은 결과 엔젤은 아저씨에게 눈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아저씨에게는 또 다른 능력들이 있다고 하는데, 일반 사람들도 하기 힘든 건물 내 고장 난 부품들을 교체하는 것은 물론, 과거 거리 연주를 했던 경험으로 기타 연주까지 수준급이라고 한다. 아저씨가 이렇게 용기 있게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원동력은 그의 딸과 최근 태어난 손녀 딸 때문이라고 한다.

 

시간 날 때마다 종종 손녀와 딸을 만나러 간다는 것이 요즘 생긴 또 다른 행복이라고 하는데, 결혼해 낳은 딸마저 시력이 좋지 않아 모든 게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괴로웠다는 주인공. 손녀에게도 장애가 대물림될까 마음 졸였지만 다행히도 건강하게 태어나 준 손녀는 아저씨가 다시 삶을 열심히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고 한다.

 

엔젤과 함께라면 어디든 간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기수의 특별한 하루를 순간포착에서 함께한다.

<2015. 10.22일 밤 855>

 

by 은용네 TV 2015. 10. 22.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