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부가 사는 법] 아내가 뿔났다! 퍼주기만 하는 남편

 

양손은 무겁게, 발걸음은 가볍게! 허허실실 웃는 얼굴로 온 동네를 누비는 할아버지

가 있으니~ 주변 사람과 나누는 것이 인생 유일의 낙이라는 김유석(70) ! 마을

사람들이 밭에 모여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하면 어김없이 칡즙을 건넨다. 동네 사람

들에게 건넨 이 칡즙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한 집안의 생계수단이요,

 

판매목적으로 짜낸 칡즙! 내다 팔면 하나하나가 다 돈이건만 김유석 씨 손에서

나갈 적에 아까운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이 모습이

~ 못마땅한 이가 있으니 아내 김순례 씨!

 

마음씨 좋게 남에게 퍼주면 뭐하나, 우리는 손가락 빨게 생겼건만! 22

건사하기도 팍팍한데 집안을 돌보지 않고 퍼주기만 하니 복장이 터진단다. 철공소

룰 운영했던 만큼 손재주 좋기로 소문난 남편은 남의 집 대문이며, 개집까지 공짜로

만들어주고, AS까지 책임지고 있다.

 

게다가 농협에서 대출까지 받아가며 발명했던 일명 감따는 기계는 원가도 안 되는 돈에 팔거나, 심지어 무료로 나눠주는 통에 돈 버는 기계가 아니라 돈 먹는 기계로 전락했다. 결국 아내 순례 씨는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은 마음에 환갑이 넘은 나이에 요양보호사 일까지 시작했단다.

 

일흔이 되도록 남에게 퍼주고만 사는 남편 김유석 씨! 그러나 다~ 나름의 이유가 있

단다. 없이 살던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께 충분히 못 해준 것이 늘 마음에 걸렸던 남

편 김유석 씨.

 

돌아가신 어머님이 아까워 말고 늘 베풀며 살라고 했던 것이 유언처럼 가슴에 남아 베푸고 산다는 것인데... 이번주 <이 부부가 사는법>에서는 늘 퍼주는 인심 좋은 남편 VS 말리지도 못하고 애끓는 아내의 쫓고 쫓기는 유쾌한 일상을 만나본다.

 

<2015.7.7 1810MBC>

by 은용네 TV 2015. 7. 7.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