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헌터] 숭어 잡는 바다 사나이 서해를 누비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다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바다 위의 헌터! 네 번째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수도권의 보물섬으로 불리는 인천 강화도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한 특성을 가진 서해에서는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어부로의 생활이 힘들정도다.

 

오늘의 헌터 이강열(61) 씨 역시 조업에 나서기 전, 도구 점검보다 먼저 챙기

는 것이 물때라고 한다. 30년 가까이 이어온 어부로의 삶 덕분에, 그날, 그날의 물때

를 확인하는 것은 이미 하루일과가 되었을 정도.

 

요즘 그가 주로 잡는 어종은 숭어다.

철분이 많은 숭어는 빈혈예방에 좋을 뿐 아니라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그만이다. 여름철 지친 심신을 달래 줄 보양식으로만 숭어만한 게 없지만, 잦은 태풍

으로 인해 최근 숭어 구경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과연 강화도 토박이 이강열

선장은 오늘 만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태풍 할롤라가 한반도를 스치고 지나간 다음 날, 오랜만에 물때가 긴 날이 찾아왔다며 새벽부터 조업 준비에 한창인 이강열 선장. 이렇게 물때가 좋은 날에는 하루 두 번 이상 조업을 해야 귀한 숭어를 많이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기상상황에 따라 하루 일과가 정해지는 서해 어부의 삶. 불편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그의 곁에는 아들 이현재(30) 씨 내외가 있어 든든하

. 강화도에서는 보기 드물다는 일명 온가족 출항은 강열 씨 배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광경이다. 숭어 잡이는 바다 위를 누비며 숭어떼를 찾아야만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데, 숭어떼 찾기는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강열 씨만이 가능하다.

 

수면 위에서 빠르게 모습을 보였다 사라지는 숭어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수십 년 동안 쌓인

어부의 내공이 없으면 안 된다고. 그래서 강열 씨의 외침이 있어야만 현재 씨 내외

는 그물을 던질 수 있다. 숭어를 찾을 때까지 이동과 이동을 반복해야만 하는 숭어

잡이. 계속된 이동이 지쳐갈 즘, 강열 씨가 꺼내드는 물건이 있다.

 

바로 낚싯대!

아들과 함께 낚시를 하면 잃었던 바다에 대한 여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들 내외와 함께하는 조업이 매일 매일 바다로 나들이를 떠나는 것만 같아

기쁘다는 강열 씨. 그에게 있어 바다는 직장이자 휴식의 장소다. 오늘도 숭어를

잡기 위해 바다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강열 씨와 함께하는 바다 모험.

지금 떠나본다.

 

by 은용네 TV 2015. 7. 30.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