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꿍] 밀고 당기고~ 쌀엿 가족의 달콤한 인생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슬로시티로 유명한 이곳에 3대째 전통 방식으로 쌀엿을 만드는 가족이 있느니~ 김정순(79) 어머니와 송희용(59), 조성애(56) 부부.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됐다는 창평 쌀엿은 식감이 바삭하고 맛 또한 일품이지만, 만드는 방법이 번거롭고 고되기로도 유명하다고. 고두밥과 엿기름으로 식혜를 만드는 과정부터 완전한 엿으로 탄생시키기까지 꼬박 이틀이 소요!

 

특히 밤잠 설쳐가며 불앞을 지키는 것은 고역 중 고역이란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힘든 엿만들기를 40여 년간 해온 어머니 김정순씨! 굽은 허리가 그 고단함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한데! 그런 고생길을 자처해서 이어가겠다는 아들과 며느리~ 든든할 법도 한데 어머니는 아직도 속상하기만 하다고!

 

16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귀한 아들이 겪을 고생이 눈에 훤하니~ 처음엔 엿 만드는 기술도 알려주지 않고 반대도 많이 했단다. ‘저러다가 힘들면 관두겠지했건만~ 어머니의 예상과 달리 10년 넘게 묵묵히 엿을 만든 아들 내외! 결국 아들의 고집에 두 손 두 발 다들고~ 이제는 숯불에 엿을 늘리는 일은 고부가 환상의 호흡 맞추며 척척 해내고~

 

마케팅까지 척척해내는 아들 덕에 단골손님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모든 것이 평안해 보이는 이 때~ 며느리 조성애씨의 속사정은 또 따로 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언제부턴가 마을의 이런저런 요직들을 맡게 된 아들 송희용씨! 일은 항상 넘치는데 틈날 때마다 자리를 비워 속을 끓이고 있다는 것!

 

그럴 때마다 시어머니는 아들의 역성만 드니~ 남편 따라 고생길 자처한 며느리 속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부부의 사연과 여태껏 밝히지 않았던 고부간 해묵은 속사정까지~ 전통 쌀엿 가족의 일상을 만나본다.

by 은용네 TV 2015. 12. 23.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