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리산 와운 마을 삼부자 약초꾼>
지리산 뱀사골 와운 마을, 유서 깊고 험준하기로 유명한 이곳에 4대 가족이 함께 살
고 있다. 아버지를 따라 산 꾼이 되기로 한 두 아들, 그리고 그 아들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 아버지 공안수씨. 오전 10시 아버지 공안수씨를 따라 큰아들 공성훈, 작은아
들 공상훈 까지 3대가 버섯을 찾아 지리산 이 곳 저 곳을 누비고 다닌다.
세 부자에게 지리산은 천혜의 보고. 여름엔 주로 표고버섯과 석이버섯을
채취하러 다닌다. 오전 내내 버섯을 캐러 다녔지만 크기가 작아 만족하지 못하는 세 부자, 결국 큰아들과 공안수씨는 다시 산을 오르는데..
조금 더 험준한 길을 지나 드디어 표고버섯을 마주한 두 부자, 상처가 나지 않게 표고버섯을 딴 후에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근처 계곡으로 가 늦은 점심을 먹는다. 함께 고생한 아들이 고맙기도 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험한 지리산에서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배를 든든히 채운 후에는 준비한 사다리를 연결해 절벽에 붙어 있는 석이버섯을 채취를 시작,절벽에서만 자라 채취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석이 버섯이지만 아들과 함께해 든든하
기만 하다고..
석이버섯을 채취할 때만큼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두 부자, 위험
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서로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때이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
온 집에는 아내와 며느리 그리고 예쁜 손녀가 공안수씨 삼부자를 반갑게 맞이한다.
오늘 채취한 버섯으로 만드는 표고버섯 부침과 석이버섯 전 등으로 만든 저녁상에
온 가족이 모여앉아 오순도순 함께하는 저녁식사는 어떤 만찬도 부럽지 않다. 그런
데 왜 아들들은 다시 산으로 돌아오게 된 것 일까? 도시에서 대학을 나와 외국어 학
원까지 운영하던 큰 아들은 조금 더 자유로운 삶을 위해 다시 산을 찾았다고 한다.
잘 되어서 아버지의 자랑이 되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지만,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더 좋다고.. 이튿날 새벽, 공안수씨는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집안과 밭을 둘
러보며, 아침 식사 할 재료들을 손수 따 아침 찬거리를 제공하는데.. 단 한 번도 지리
산을 떠날 수 없었던 공안수씨와 산으로 돌아온 아들들의 이야기를
<내 맛대로 산다> 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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