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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머물고 싶은 섬, 완도 보길도 여행
대한민국 구석구석~ 아름다운 섬만 쏙쏙 골라 떠난다! 오늘 찾은 섬 여행지는, 전남
완도읍에서 서남쪽으로 12km쯤 떨어진 보길도! 상록수가 우거지고 물이 맑아 자연
경관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자 고산 윤선도의 유적으로 더욱 알려진 곳!
제주도를 찾아가다가 심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우연히 들른 보길도는 오히려 윤선도의 발길
을 10여 년간 묶어둔 것으로 유명한데~ 그의 유명한 작품 「어부사시사」도 이곳에
서 태어났다! 천연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될 정도로 어울리는 멋과 품위를 지녔고, 이
곳에서 맞는 일출은 완도 팔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고 화려한 보길도 ‘예송리
상록수림’을 거닐다 보면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길도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닷가에 뾰족하게 솟아 오른 산을 만나는데 바로 보죽산(195m)! 마을 사람들은 마치 소뿔을 잘라 놓은 것 같다 해서 뾰족산이라 부르는데~ 보죽산 전망대에 서면 보길도의 모든 게 한 눈에 들어온다! 보죽산 너머에는 일명 ‘공룡알해변’이 있는데, 모래가 아닌 동글동글한 자갈로 이루어 진 것이 특징! 밀물 때면 드나드는
파도가 갯돌을 쓸면서 내는 '자그르르' 소리에 취해보자.
한편 보길도 정취에 취해있던 정피디의 눈과 코를 사로잡은 비릿함이 있었으니~ 바로 보옥마을의 태양을 온 몸으로 쬐고 있는 멸치들! 멸치는 보옥마을 주민들의 생업인데~ 보길도의 다른 마을과 달리 ‘낭장망’을 이용하여 멸치를 잡는다! 낭장망 어업은 전통방식 그대로 멸치를 잡기 때문에 멸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만큼 멸치가 싱싱하고 좋아 멸치잡이
에 제격!
낭장망으로 잡은 멸치는 저염처리로 데쳐서 주로 햇볕과 자연 해풍으로 말
리므로 대형 기선망 멸치에 비해 맛이 월등히 좋아 고급 멸치로 유통 될 뿐만 아니
라, 곧바로 멸치액젓을 담는다는데~ 난생처음 멸치잡이 배에 탑승한 정피디의 활약
을 기대하시라! 한편, 새벽 5시 반, 분주히 어디론가 나서는 마을 주민들 발견! 오늘
은 바로 2년 동안 정성껏 키운 전복을 출하하는 날! 국내 전복 생산량 약 80%를 차지
하는 청정지역 완도에서, 전복 생산액만 연간 3500억 원에 이르고 있는 보길도! 전복
의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 양식장을 따로 관리해야 하고, 거대한 크레인으로 먹이를
옮겨 전복에게 주어야 할 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의 피땀이 스며든 작업이라는데
~ 매년 태풍으로 인해 적잖은 손해를 입었음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보길도 주민들!
최상급 전복을 얻기 위해 인생을 바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력이 부족한 보길
도의 손발이 되어준 정피디의 보길도 탐험기를 따라가 보자.
<2015.08.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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