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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애물단지] 앉으나 서나 ‘돌’ 생각! 돌 무는 犬
고양이와 사랑에 빠진 개! 말과 사랑에 빠진 개! 세상에는 이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수많은 견공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바로~
돌과 사랑에 빠졌다는 개 백구두!
생후 1살 때부터 돌에 차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녀석!
6살이된 지금, 주인 아저씨도 나몰라라 할 정도로 돌을 지독히 사랑하고 있다고.
돌도 모나고 못생긴 돌은 싫다며 반들반들하고 예쁜 돌만을 좋아한다는 백구
두!
이 예쁜 돌 구하느라 애써 가꿔 놓은 마당을 온통 헤집어 놓는 바람에 아저씨
속을 썩여도 단단히 썩힌다. 장난감이 없어 그러나 싶어 골프공도 줘보고 테니스공
도 줘봤지만 죄다 깨트리고 찢어버리기 일쑤, 결국은 다시 돌을 찾는다는데. 혹여나
돌을 잘못 깨물어 이빨이라도 상하진 않을까 걱정스러운 주인 아저씨.
돌을 숨겨 놓아도 봤지만 옥상 위에 숨기면 사다리 타고 올라가고 수영장에 숨기면 잠수해서 가져오고 돌에 대한 무안 집착을 보여준다고. 결국 집 옥상에 감금되기에 이르렀다
는 백구두.. 그런데?! 이 녀석 갑작스러운 감금 조치에 시위라도 하는건지 집 근처
개울가로 가출까지 감행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저씨의 고민은 점점 깊어져만 간다고. 사실 백구두가 이렇게 돌에 집착한데에는 남모를 사연이 있다. 어릴 때부터 영리하고 재주가 많았던 백구두! 동네 사람들 중에는 백구두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는데. 4년 전 어느 날, 누군가에게 잡혀간 것인지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는 백구두, 아저씨가 현상금까지 내걸며 수소문을 해 봤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고.
그렇게 녀석을 포기하려던 찰나, 무려 15일 만에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채로 스스로
집을 찾아왔다는데. 그 뒤 심리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서일까, 부쩍 돌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다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치아가 마모되는 등 건강 상의 문제가 나타나
고 있다는데, 녀석을 돌과 때어놓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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