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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골목열전] 쫄깃한 인생의 맛! 서울 공덕동 족발 골목
서울 도심 한복판, 빌딩 숲 사이! 오랜 세월, 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골목이 있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공덕동 족발 골목. 두 갈래의 골목에 자리 잡은 족발 가게는 열 곳 남짓. 족발 골목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에 시작됐다. 당시 공덕시장 한쪽에 2평 남짓 되는 식당을 차려 놓고 족발을 팔았던 집이 공덕동 족발 골목의 효시!
식당이 잘 되자 주변 상가들이 업종을 바꾸었고 이후, 재래시장의 면모를 잃긴 했지만 족발 골목은 번성했다. 공덕동 족발 골목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바로 당일 들여온 신선한 족발을 사용하기 때문!
매일 새벽, 전국 각지에서 들여온 족발을 세척한 뒤 10가지가 넘는 각종 천연재료를 넣고 삶아낸다. 갓 삶아낸 족발은 야들야들~ 쫄깃한 맛을 자랑하는데. 족발을 시키면 순댓국과 순대가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것 또한 이 골목의 특징이다!
1인당 평균 1만 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덕동 족발 골목. 평일 저녁 7시, 퇴근 시간이 되면 셀 수 없는 인파가 좁은 족발 골목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데. 손님을 붙잡으려는 족발집 상인들의 호객 전쟁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이때부터는 모든 것이 속도전으로 이뤄진다.
손님을 기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족발 골목의 절대 원칙! 19년을 족발 골목에서 일한 한 상인은 족발 한 접시를 써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특히, 지나가는 손님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족발을 써는가 하면 1년 365일 변하지 않는 맛을 위해 족발만 삶는 족발 삶기 전담 요원까지 자리하고 있다.
또한 공덕동 족발 골목에서는 인근의 전 골목으로 족발이 배달 돼 전 골목 상인과 족발 골목 상인, 손님이 좋은 1석 3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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