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맛집의 비밀] 우주솥을 타고 온 연매출 10억 갈비

 

패션피플의 집결지, 상수동에는 이와 잘 어울리는 고깃집이 있다?! 손에 쥐고 뜯는 갈비는 멋쟁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배를 채우는 것만큼 옷에 배는 냄새에도 신경 써야 하는 손님 배려한 한 대박집이 있다는데. 들어가 보니 주방과 분리된 가게!

 

입구 쪽에서는 참숯으로 고기 굽기에 한창! 반면 손님들이 있는 홀에는 고기 냄새 하나 맡을 수 없고. 고깃집에서는 흔한 연통조차 없어 그 분위기 또한 세련된 카페를 떠올리게 한다.

 

드디어 주문한 고기 등장! 그런데 우주선 모양으로 생긴 그릇이 참 요상하다. 바로 주인이 경기 무형문화재에게 특별 제작한 솥 되시겠고~ 직접 굽지 않아도 열이 유지, 다 먹고 나서까지 따뜻한 이 집만의 트레이드 마크란다.

 

동그랗게 파진 중앙 자리에는 숙주야채찜이 보글보글 끓는데. 이곳에 또 없는 한 가지, 상추쌈! 이 또한 품위 중시하는 이 동네 손님들 취향 저격, 손 대신 젓가락으로 쌈을 싸먹을 수 있게 하려는 의도라고. 이 숙주야채찜에는 양배추, 버섯, 파를 섞어 무한리필 될 수 있게 만들었다.

 

고기는 단연 국내산 돼지갈비! 가락동 전용 직영 공장에 들어오는 이 대량의 고기들은 모두 사람이 직접 주물러 양념을 잘 배게 한다. 다음 달인 술, 달인 간장을 넣는 것이 깊은 맛의 비밀~

 

그런데 고기를 직접 다 구워 손님 상에 내놓는 이 집, 그 이유는 따로 있는 걸까? 전문가의 손길에 따라 숯불로 빠르게 구워 맛의 질을 높이는 게 가장 큰 요인이지만 여기엔 사장님의 철학도 숨어있단다.

 

학문 연구 및 교직 생활을 하며 외식업과는 전혀 다른 커리어를 쌓아 왔던 사장님. 늘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던 그녀에게 음식은 하나의 문화를 전파하는 좋은 수단이었다는데. 갈비를 먹으러 나와서 꼭 한 명은 고기를 타지 않게 뒤집느라 소외되고, 또 한 명은 턱까지 내려 앉은 연통 때문에 얼굴이 가려 대화할 수 없던 경험들이 지금의 가게를 탄생케한 주 배경이란다.

 

이와 함께 우주선이라는 솥을 매개체로 고객과 소통하고 행복을 전하고 싶은 게 바로 이곳 사장님의 가장 큰 바람! 오늘도 한 솥의 갈비보다 더 넓은 포부를 갖고 노력하는 매력만점 사장님을 [소문난 맛집의 비밀]에서 만나보자.

 

<고고갈비>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119-7

02-6219-9090

 

by 은용네 TV 2015. 9. 21.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