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헌터] 가을 명품! 강화도 꽃게전쟁

 

바다 위의 헌터, 그 열 번째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인천 강화도! 여름 동

안 한적했던 강화도 선착장은 최근 금어기가 끝난 꽃게잡이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

. 오늘의 주인공 김주성(57) 헌터 역시 본격적인 꽃게 조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새벽 5, 첫 출항을 시작한 헌터는 연안 인근에서 조업하는 다른 어부들과는

달리 60km 이상 바다로 나간다. 수심이 깊을수록 더 크고 살이 꽉 찬 꽃게를 잡을

수 있어 늘 수심 15m 이상의 깊은 바다로 향한다.

장소에 도착하면 그물을 걷기 시작하는데, 그물은 3일 전에 미리 넣어둔 것이다.

 

바닷속 펄이나 바닥에서 서식하는 꽃게를 잡기 위해 50m 길이의 그물은 바닥

아래까지 내려가 장판처럼 바닥 위에 펼쳐진다.

 

그 위를 지나가던 꽃게가 그물에 걸려 잡히는 것인데, 한번 그물을 내리면

2~3일 뒤에 거둔다. 꽃게는 통발로도 잡을 수 있는데, 그물로 잡는 경우 큰 구멍 덕

분에 통발로 잡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크기의 꽃게를 잡을 수 있다.

 

두 달 동안의 긴기다림 끝에 드디어 이뤄진 꽃게잡이!

 

만선의 기대를 품고 힘차게 그물을 당기는 헌

! 작년에는 꽃게 양이 줄어 하루 50kg도 잡기 힘들었다는데. 과연 올해는 꽃게 구

경 한번 실컷 해볼 수 있을까? 헌터의 손에 이끌려 올라오는 그물들 사이로 꽃게들

이 보이기 시작한다. 봄에는 주로 알이 꽉 찬 암꽃게가 많이 잡히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살이 꽉 찬 수꽃게의 계절!

 

그물코 사이사이로 등빛 푸른 수꽃게들이 빼곡하게

차있다. 이곳 강화도에서 잡히는 꽃게는 단단한 껍질과 꽉 들어찬 게살이 일품이라

전국에서 찾는 명물이다. 그물을 올렸다면 이제 남은 건 꽃게잡이의 7할을 차지하는

꽃게 떼어내는 일! 힘 조절을 잘못하면 꽃게의 집게발이 떨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해내야 한다.

 

상품가치와 연결되는 중요한 작업이지만 경력 20년에 달하는 헌터는 손

짓 몇 번에 쉽게 꽃게를 떼어낸다. 이렇게 하루 평균 4줄을 작업하면 낮 2시가 훌쩍

넘어간다. 오늘 잡은 꽃게의 양은 약 70kg! 판매가로는 약 100만 원에 해당하는 가

! 첫 조업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에 헌터는 오늘의 피로를 싹 잊는다.

 

오늘 올린 그물은 다시 바닷속에 넣지 않고 항구로 가지고 나온다.

꽃게의 집게발에 걸려 상처난 그물을 손질해야 하기 때문인데.

 

행여 메우지 못한 그물을 그대로 바닷속에 넣었다간 꽃게가 빠져나갈 수가 있어

그물 손질은 필수다.

 

그물까지 정리하고 나면 비로소 오늘의 꽃게잡이가 끝이 난다.

바다에서 꽃게를 잡을 수 있는 날을 위해 두 달을 기다렸다!

 

서해에서 벌어진 가을 꽃게 전쟁 속으로 지금 떠나보자.

 

by 은용네 TV 2015. 9. 15.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