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두 살 아이 엄마를 살해한 남자는 누구?
# 한낮에 집안에서 발견된 아내의 시신
지난 25일, 오후 4시 20분 경,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의 다급한 신고전화
가 걸려왔다. 집안에서 숨진 아내 김 씨(26세), 이를 처음 목격한 건 그녀의 남편이었
다.
아내의 목과 복부 등에는 흉기로 아홉 차례나 찔린 상처가 있었는데…. 휴일임에
도 출근을 했던 남편은 이날따라 아내의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퇴근 후 부리나케 집
으로 향했지만, 고요한 집안엔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옆방에는 이제 막 두 돌이 지난 딸아이가 무사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하지만 집안 어디에도 외부의 침입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 CCTV에 찍힌 진실! 아내와 다정해 보이는 의문의 한 남자
사건 당일 찍힌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 뜻밖의 화면이 남편의 눈앞에 펼쳐졌다.
자신이 아닌 한 남자에게 안겨 있는 딸아이, 그리고 그의 옆에서 장난을 치는 아내.
이웃 주민들도 그 남자가 남편이라고 알았을 만큼 두 사람은 마치 부부처럼 가까워
보였는데…. 의문을 품은 남자는 사건이 일어난 지 하루 만에 경기도 안산에서 검거
되었다. 지난 달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만났다는 아내와 피의자 이 씨(27세).
남편과아이까지 있던 김 씨에게 피의자는 집요하게 만남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아내를
죽인 이 씨, 과연 그는 누구일까?
#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오던 두 사람의 만남
어릴 적부터 외롭게 지내온 아내 김 씨. 그녀가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건 오롯이
온라인상 채팅뿐이었다. 채팅이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소통하길 바랐던 남편, 그는
아내를 위해 네일아트 학원까지 등록해줬지만,
그녀는 쉽사리 채팅을 그만두지 못했다.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홀로 삶을 살아온 피의자 이 씨. 그는 몸 하나 누일 곳 없
이 이곳저곳을 배회하며 지내왔다고 하는데….
소통을 위해 시작한 잘못된 만남은 결국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었다.
김포에서 일어난 20대 주부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의 남자와 가려진 진실을 파헤친다.
06월 03일 수요일 저녁 9시 30분,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