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1. ‘성형시장’에 부는 한류 바람 가로막는 거대한 그림자
연간 5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전 세계 성형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성형
시장. 한국으로 성형관광을 오는 외국인 중 70%에 육박하는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요우커! 중국인 관광객이다.
그런데, 중국인 원정성형의 피해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던 중 뇌사상태에 빠진 50대 여성이
2월 10일 결국 사망에 이른 사건!
이 사건이 중국 CCTV 등 유명 방송사에서 대서특필 됐고, 중국인들의 한국
의료관광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리는 중국인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속이야기를 들어보고 현재 한국 성형
시장을 좀먹고 있는 범인의 정체를 쫓아보았다.
2. 병원도 ‘을(乙)’로 만드는 ‘슈퍼 갑(甲)’ 불법 브로커!
수요에 비해 넘쳐나는 한국의 성형외과.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과잉경쟁’이 발생하
고 그 과잉경쟁 안에서 자연스럽게 파생 된 불법 브로커! 이 불법 브로커는 점차
영향력을 키우며 급기야 갑(甲)의 위치에 올라서는데.
‘브로커의 비용이 75%, 90%까지 간 적도 있어요.’
불법 성형 브로커는 한국 현지 시장에 눈이 어두운 중국인들에게 접근한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 어플리케이션 등 침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이렇게 접촉한 환자를 자신과 결탁한 병원에 알선 해 주는 것이 이들의 일반적인 수법.
그러나 문제는 알선료 즉 소개 수수료에 있다. 적게는 30%부터 많게는 90%까지 챙겨가는
브로커 탓에 수술비는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는데!
3. 모든 피해는 환자의 몫... 예뻐지고 싶은 게 죄인가요?
하나의 고객에게 최대의 수완을! 많은 성형외과가 셋트성형을 권유하고 ‘당일수술+
현금결제’ 시 대폭할인을 해주는 등 수익을 위해 무분별한 성형수술을 강행한다. 하
지만 그에 따라 늘어만 가는 부작용 피해자들. 그리고 반비례로 감소하는 의사들의
윤리의식. 성형수술의 실패로 눈물 흘리던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병원의 적반하
장 무책임한 태도!
화려한 광고로 환자를 현혹하는 성형외과, 본능적으로 ‘美’에 이끌
리는 여성들, 그리고 이 원초적 본능을 악용하는 불법 브로커. 이 먹이사슬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은 왜 환자여야만 하는가?
<2015. 5.28 밤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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