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동시에 사라진 세 마리의 개, 그리고 생식기에 끔찍한 상처를 입은 개 한 마리
지난해 12월, 강원도 인제의 한 오지 마을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져 주민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곳에서 8년째 살고 있는 이범진(가명·66세) 씨가 기르
는 개 세 마리가 한날한시에 사라지고 만 것이다.
그런데 실종 5일째 되던 날에 한 마리가 돌아왔고, 13일째 되던 날 또 한 마리 강산이가 돌아왔다. 그런데 강산이의 상태를 본 이 씨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강산이의 생식기에 심각한 상처가 나서 그 부위가 이미 괴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급한 마음에 개를 안고 동물병원을 찾은 이 씨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진단 결과를 들어야 했다. 강산이에게 난 상처는 자연적인 것이 아닌 누군가 인위적으로 상처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이 씨는 급히 이웃 나용호(가명·59세) 씨 집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서 이 씨는 개가 사라진 날 자신의 집 앞으로 지나가는 흰색 차량 뒷좌석에서 자
신의 개로 생각되는 개의 형상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도대체 누가 이 씨의 개 세마리를 데리고 간 것일까?
▶ 마을에서 벌어진 연이은 개 실종사건, 의혹의 대상은 바로 이웃?
전체 다해봐야 채 열 집도 살지 않는 산간 오지 마을, 그런데 이곳에서 개가 실종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곳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웃 주민 나용호(가
명·59세) 씨도 3년 전 갑자기 실종된 자신의 개를 10개월 뒤 공중 화장실에서 발견했
다고 했다.
처참한 사체로 돌아온 나 씨의 개. 몇 년 새 연이어 벌어진 개 실종 사건
으로 마을 분위기는 흉흉해지고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져 갔다. 대체 누가 어떤 이유
때문에 개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는 것일까?
피해자 이 씨는 뒷좌석에 자신의 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CCTV 영상 속 흰색 차량의 경로를 확인했다. 차량의 도착지는 자기 집에서 700미터 거리의 윗집. 더군다나 그 집 주인인 권상호(가명·57세) 씨가 그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고 의심을 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흰색차량 뒤에 타고 있던 개는 자신의 삽살개였다며 억울해하는 권 씨. 제작진은 전혀 상반된 입장의 두 사람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 평화롭던 마을에 몰아친 이웃 간 갈등, 과연 진실은?
이 마을의 주민은 총 여덟 명, 대부분의 주민은 외지에서 들어와 펜션을 운영하며 생
활하는 주민들이다. 피해자 이범진(가명·66세) 씨 역시 토착 주민으로부터 땅을 사
집을 지었다.
그가 산 땅은 윗집 권 씨 친형 소유의 땅. 그런데 집을 짓는 내내 권 씨가 사사건건 간섭을 해왔다고 한다. 이 씨뿐만 아니라 마을에 새로 들어와 집을 지은 사람들 역시 권 씨의 간섭을 수시로 받아 불편한 관계였다고 했다.
한 주민은 권씨와의 갈등으로 폭력까지 발생해 소송까지 가 법적 다툼까지 벌였다고 했다. 그러던 차에 기르던 개가 죽고, 사라지는 사건까지 연이어 벌어져 이웃 간 감정의 골은
더욱 커져만 간 것. 조용한 오지 마을을 공포에 떨게 하고, 이웃까지 갈라놓게 한 개
납치 사건.
과연 이유는 무엇이고 진실은 무엇인지 3.20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