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밤중 찾아온 며느리 예천 시어머니 살인
# 마을 토박이 80대 할머니의 죽음
경북 예천군 풍양면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다리가 청테이프로 묶인 채 숨진 할머니 시신이 발견돼 마을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 마을 60년 토박이인 유 씨(82세) 할머니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던 것이다.
사망한 지 12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웃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 발견 당시 두 다리가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던 할머니는 부검 결과,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생 참깨농사를 지으며 이곳에서 6남매를 키운 유 씨 할머니.
마을은 이내 일명, 청테이프 살인사건의 무대가 되어 술렁이기 시작했다.
과연, 누가 무슨 이유로 80대 할머니를 살해한 것일까?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숨진 할머니의 전 며느리인 44살 김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 5년 전 아들과 이혼한 며느리의 기습방문
결정적 단서가 된 것은 사건이 일어난 그 날 새벽 찍힌 CCTV. 할머니의 집으로 향하
던 차량이 찍히면서 용의자가 좁혀지게 됐다.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용의자로 검거된이는 뜻밖의 인물이었다. 10여 년간 별거를 한끝에 2010년 아들과 이혼한 막내며느리(44세) 김 씨였던 것. 그날 밤 그녀는 왜 시어머니를 찾아온 것일까.
# 범행동기는 밀린 양육비?
애초,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김 씨. 오랜 침묵 끝에 그녀는 밀린 양육비가 범행을 저
지른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혼 후 남매를 맡아 기르는 조건으로 80만 원의 양육비를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는 것.
공교롭게도 숨진 유 씨 할머니는 3년 전 경작하던 밭에 4대강 사업이 시행되면서 약
6,500만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되었다는데…. 하지만 피의자 김 씨는 전남편의 전화번
호와 소재지를 알기 위해서 시어머니를 찾아간 것이지, 보상금을 받았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 계획된 살인인가, 우발적 범행인가?
말다툼 끝에 벌어진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는 김 씨. 그러나 휴지를 물에 적셔 번호
판에 붙인 채 차량을 운행했고, 청테이프를 미리 준비해간 점 등을 미루어 보아, 우
연이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그 날 새벽,
경북 예천의 시골집에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예천 청테이프 살인사건>의 진실을
3월 18일, 밤 9시 30분 에서 밝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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