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1. 해풍 쑥의 고장, 소거문도에 찾아온 봄
여수항에서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져 있고 뱃길로만 꼬박 2시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섬, 소거문도!!
매년 3월이 되면 남해의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의 향기가 진동하는 이 섬에 살고 있다는 김병국(43) 씨. 11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섬의 유일한 총각인 병국 씨는 ‘봄 해풍 쑥 수확 철’ 을 맞아 쑥 캐기에 여념이 없는 어머니의 일손을 도우며 생활하고 있다.
단둘이 생활하고 있지만 늘 밝고 즐거워 보이는 병국 씨와 어머니 김영숙(70) 씨에게는 숨겨진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의 아픈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소거문도 총각 병국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 식물인간 아들을 살린 어머니의 밥상
서울에서 방송 관련 보조 일을 하며 미래를 꿈꾸던 병국 씨에게 불행이 들이닥친 것
은 10년 전. 동료들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이다. 사고 후, 쓰러
진 병국 씨는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고, 6번의 뇌수술을 받아야 했다.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매일 죽을 쑤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정성과 눈물이 담긴 죽의 정체는
‘사골 7곡 죽’. 찹쌀, 검은 쌀 등 7가지 곡식과 양파, 전복을 함께 갈아 미리 우려낸 사골 국물에 넣어 만든 이 죽을 코로 연결된 얇은 호스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였다는 어머니 영숙 씨.
모정(母情)의 결정체이자 식물인간 아들을 살린 ‘사골 7곡 죽’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그리고 병국 씨의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소거문도 해풍쑥’ 봄 영양식의 대명사 도다리 쑥국부터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쑥버무리까지. 매년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소거문도 해풍 쑥 밥상’도 만나본다.
3. 소거문도 총각 병국 씨의 소원
올해 마흔세 살의 병국 씨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다.
바로 자신의 과거 경력을 살려 다시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이다.
병국 씨는 자신의 수술비 때문에 어려워진 가정 형편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가겠다는 것인데...
그러나 도시로 나가 다시 일하고 싶다는 병국 씨의 꿈은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병국 씨의 건강 상태가 불안한 어머니와 동생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고 말았는데...
꿈 많은 마흔셋 노총각 병국 씨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3월16일(금) 밤 9시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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