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180/탈북과 한국행을 바라는 미향이 할머니의 염원

 

 

북한의 배고픈 어린이들을 뜻하는 "꽃제비란 단어가 있다.

집 없이 떠도는 사람들, 특히 부모 없이 길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을 뜻하는데 장마당(시장)에서 빌어먹고 거리에서 잠들고. 빌어먹을 힘도 없는 아이들은 겨울에 거리에서 얼어 죽는 일도 많다고 한다.

 

북한에선 꽃제비를 크게 4가지 부류로 나눈다.

 길거리에서 동냥하며 지내는 청년들을 일컫는 청제비’, 기아 등의 이유로 부모를 잃고 거리생활을 하는 10꽃제비’, 군대에서 일탈해 동냥·탈취를

일삼는 군제비’, 가족 단위로 길거리를 전전하는 가족제비등이다.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어린이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은 옥수수를 주워먹었다는 이유로 교화소 3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분단된 국가로 60년 이상을 살아온 북한의 현실에 가슴이 먹하다.

한민족이면서도 전혀 다른 삶과 이질감을 느끼며 살고 있는

현 시대가 답답하기만 하다.

 

오늘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탈북과 한국행의 꿈을 꾸는 한소녀의

 슬프고도 절실한 이야기가 방송된다.

 

<방송 주요내용>

5개국 9개 도시를 지나서...

-중 국경을 넘은 9살 소녀 미향(가명). 중국 공안당국의 삼엄한

경계를 피해 격적으로 한국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보름여간 버스와 기차 그리고 도보를 이용해야 하는 험난한 탈북 여정.

 9살 아이가 견디기 힘든 여정이지만 미향이는 한국을 가겠다는

 마음으로 꾹 참고 견뎌내고 있다.

 

수시로 이뤄지는 검문, 얼굴도 모르는 안내원들의 손에 붙들려 이동하는

 미향이의 얼굴엔 불안함이 가득하다.

 

목숨을 걸고 지난 밀림, 국가경계선

3국에 도착하기 위해 꼭 넘어야만 하는 밀림. 어른들도 걷기 힘든 험난한

 산길을어린 미향이는 걸어서 넘어야만 한다.

무성한 나뭇가지에 긁히고 신발은 흙투성이가 되어도 멈출 수 없는 미향이의

 발걸음. 그런데 그 순간, 밀림 어디선가 들려오는 총성!

 미향이의 안전이 더욱 걱정되는데...

 

<미향이 할머니의 마지막 염원>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와 집을 나간 아빠 때문에 항상 사랑이 부족했던 아이 미향이.

그럴 때마다 미향이를 보듬어준 건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였다.

그런 할머니조차 건강에 이상이 생겨 더 이상 미향이를 지켜줄 수 없게 되고...

미향이의 탈북은 할머니가 손녀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다시는 영영 보지 못할지라도 무사히 한국에만 도착하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지막 염원.

과연 미향이는 할머니의 바람대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by 은용네 TV 2014. 12. 18.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