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신과 동거한 치매언니 자매는 왜 방치됐나
열흘 동안 시신과 동거한 여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7월 10일. 고요했던 수유동 주택가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빌라에서 사망한 지 열흘정도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
놀라운 사실은, 고인의 친 언니가 열흘 동안 홀로 동생의 시신과 살아왔다는 것이다.
고인 옆에 탈진 상태로 쓰러져있던 언니.
열흘 동안 이 자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동생의 죽음을 밝힐 수 없었던 이유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언니. 치료 중인 그녀를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동생은 어디 있냐며 애타게 찾는 언니. 그런데, 죽은 동생의
안부를 계속해서 묻는다? 알고 보니, 중증의 치매 환자라고 하는데. 80대가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거동이 불편한 언니를 살뜰히 보살폈던 고인. 치매를 앓고 있지만,
언니가 동생을 잊을 수 없는 이유다.
두 얼굴의 조카?
자식 없이 살아갔던 자매를 위해 한 달에 2번씩, 그들을 찾는다는 조카를 만났다.
첫 신고자 역시 조카. 어머니처럼 자매를 모셨다고 하는데. 그런데, 고인의 명의로
돼있던 5억 원을 호가하는 빌라가, 조카의 명의로 변경됐다?
2012년 말, 조카인 길씨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라는데.
이모들을 살뜰히 보살폈다는 조카는 왜, 전기
가 끊기고, 물조차 나오지 않는 곳에 두 노인을 방치한 것일까.
<리얼스토리 눈>은 수유동 자매의 숨겨진 사연을 알아보고,
혼자 남게 된 치매 할머니를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2015.7.21 밤 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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