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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넘치는 여수의 밤거리. 밤이 되면 자신의 몸집만한 뻥튀기를 들고 먹자골목을
찾아다니는 할머니가 있다. 15년 째 뻥튀기를 팔고 있는 베테랑 장사꾼, 김숙자 할머
그녀는 비가 오는 날에도 하루도 빼지 않고 손님들에게 뻥튀기를 판매한다.
병원 입원실과 버스 안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뻥튀기를 판매하는 통에
주변 상인들조차 할머니의 장사솜씨에 혀를 내두른다. 이렇게 열심히 장사해서
버는 돈은 하루 10만 원, 한 달 150만 원 이상.
주변사람들은 할머니가 부자인데도, 뻥튀기 장사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아들과 자식들이 있는데도 20년 째 뻥튀기 행상을 한다는 할머니.
실제로 뻥튀기 장사를 마친 할머니가 향한 곳은 의외로 번듯한 아파트였다. 할머니
는 아들 내외와 4명의 손자들까지 함께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아들
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큰돈을 보태줄 만큼 능력 있는 엄마라는데.
하지만 요즘 할머니의 최대 고민은 아들의 장사 반대이다.
뻥튀기 장사를 하다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하는 날엔 아들의 불호령을 피할 수가 없다.
아들은 엄마가 밤마다 취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게 걱정이라는데.
게다가 번듯한 자식을 두고 뻥튀기를 판다며 사람들이 수군대는 것이 속이
상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힘닿는 데까지 일하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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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들의 타박을 들으면서도, 할머니가 뻥튀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
일까? 할머니는 일을 하며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이 일을 놓치기 싫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는 게
즐겁기만 하다는데. 한편 시어머니와 남편의 갈등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던 며느
리, 제작진에게 그간 말하지 못한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할머니가 이유 없이 뻥튀기
장사를 고집하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계속 뻥튀기 판매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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