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난 해 11월, 충남 서산의 한 대형병원이 발칵 뒤집혔다. 입원 중인 환자가 다시
응급실로 실려 가게 된 것.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위궤양으로 입원해 있던 서 씨
(37세)가 병실 내 보리차를 들이킨 직 후 입안이 타는 듯 한 고통을 느끼고 바로 음료
를 뱉어냈다. 원인은 보리차 속에 들어있던 수산화나트륨!
간병하러 온 서 씨의 아내 이 씨(39)가 유력 용의선상에 오른 것! 그녀는 정말 남편
범행일체를 극구 부인하던 아내. 억울함에 유서까지 작성한 이 씨. 그러나 경찰 수
사 결과 이 씨가 사건 이전부터 남편을 해할 계획을 세워왔다는 정황 증거가 드러났
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많은 독성물질과 살해 방법을 검색하고
입원한 남편을 위해 매일 보리차를 끓여오던 아내, 사건
당일도 남편은 아무런 의심 없이 놓여있던 보리차에 입을 댔다.
경찰은 아내 이 씨가 범행 8개월 전에 남편 앞으로 가입한 생명보험을 확인했다.
남편이 사망할 경우 아내가 받게 되는 사망보험금은 약 3억여 원. 보험금을 노린
범죄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일명 ‘보리차 독극물’ 사건.
그런데 공범 여부를 수사하던 수사 기관에 의해 이 씨에게 연하의 내연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씨는 유흥업소 남성접대부와 관계를 유지하려
수 백 만원의 술값을 지출하고 고가의 선물까지 약속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항소를 준비 중이라는 아내 이 씨, ‘리얼스토리눈’ 에서 그녀를 직접 만나보았다.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1년 전 사건 그릇된 애정관계가 초래한 강력범죄의 내막을
12월 1일, 밤 9시 30분 [MBC 리얼 스토리 눈]에서 취재한다.
RECENT COMMENT